[경상매일신문=김놀기자]전국적으로 한파 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포항을 비롯한 경북 동해안 지역에 강풍이 몰아치면서 입간판이 떨어지고 비닐하우스 등 시설이 찢기는 등 각종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19일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18일 밤부터 포항을 비롯한 경북 동해안 지역에 강풍주의가 발효된 이후 평균풍속은 초속 12~16m, 순간 최대 풍속은 24m로 기록됐으며, 높이 2~4m의 파도가 일었다.특히 예년에 비해 포근한 겨울날씨가 지속되다 갑작스런 강추위가 몰아쳐 포항, 울진, 상주 등 경북 동해안 지역의 기온은 영하 6~11도로 크게 떨어진데다 강풍까지 더해지면서 체감온도는 훨씬 낮은 영하 15도 이하로 내려갔다.이로 인해 도로의 신호등이 쓰러지고 시내 상점들의 입간판이 인도로 떨어지는 등 피해 신고가 포항남‧북부소방서에 10여건 이상 접수됐다.19일 오전 10시 49분께 남구 대이동에 위치한 한 아파트의 인근 신호등에 강풍으로 인해 낙하한 입간판이 걸려있는 아찔한 상황이 벌어졌다.이에 신고를 받고 출동한 포항남부소방서가 시에 인계해 안전조치를 취했으며,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같은 날 새벽 1시께 남구 상대동에서 설치된 신호등 중 하나가 바람에 넘어갔으며, 오후엔 북구지역 내 한 건물의 유리벽이 강풍에 파손됐다.전날인 지난 18일 저녁엔 북구 두호동의 한 아파트 건설현장의 입구 철제구조물이 바람에 크게 흔들리면서 시민들이 피해 다니는가 하면 LED입간판도 차도 쪽으로 쓰러져 있기도 했다.인근 지역인 영덕군의 경우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부추, 시금치 등 시설하우스 20여 채의 비닐이 벗겨지고 기둥이 휘어지면서 훼손되는 피해를 입었다.울릉도의 경우 풍랑주의보로 파도가 높게 일고 강풍으로 인한 낙석이 우려돼 울릉 일주도로 남양~태하 1.5km 구간의 교통을 차단, 통제하고 있다.이 같은 현상은 아직 강풍이 계속 불어 관계기관이 정확한 피해 상황을 집계하지 못한 것을 감안하면 향후 피해는 눈덩이처럼 불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포항시 관계자는 “아직 강풍이 끝나지 않았기 때문에 간판 같은 시설물 관리에 신경 쓰고 시민들은 안전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며 “강풍 특보가 해제되면 읍‧면‧동을 통해 정확한 피해 조사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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