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이은성기자] 설 연휴 열차표 창구발매가 19일 오전 9시부터 전국의 모든 기차역에서 시작됐다.오전 7시. 포항역에는 이미 설연휴 열차표를 예매하기 위해 나온 100여명의 시민들이 긴 줄을 이루며 북적이고 있었다포항역 직원들도 이른 시간에 나와 예매객들의 질서를 유지 시키고 있었다.매표소 앞쪽에는 돗자리를 펴고 책을 보는 시민, 도란 도란 이야기 꽃을 피우는 여성들과 돌도 안된 아기를 안고 줄선 이들도 보였다.또 오전 7시30분이 넘어서자 갑자기 시민들이 더 몰려들기 시작하면서 포항역사안은 삽시간에 시골 장터를 방불케 했다.긴 기다림의 시간이 이어졌지만 시민들은 차분히 줄을 서 예매창구가 열리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다.오전 9시. 3개의 예매 창구가 열리자, 오랜 기다림의 시간은 끝나고 한 사람씩 차근 차근 창구로 나아가 열차표를 예매했다.예매표를 받아들고 나오는 시민들의 얼굴에는 벌써 고향의 친지들을 만난 듯한 기쁨의 표정이 엿보였다.이날 오전 9시 첫 예매를 한 이모(여·51.남구 해도동)씨는 "설날 오후 서울행 6시 50분 열차를 첫 번째로 예매하게돼 기쁘다"며 "같이 밤샘을 한 대기자들과 고향자랑, 자식자랑에 시간가는줄 몰랐고 명절 기분이 나서 피곤한 줄 몰랐다 "고 했다.열차표 예매는 2시간 40분만인 오전 11시 40분에 마감됐다. 이날 포항역 창구에서는 300여명의 시민이 1천 76장의 열차표를 예매한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