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김달년기자] 포항 남구·울릉 김정재 예비후보의 포항 북구 선거구 이동 가능성으로 포항지역 정가가 요동치고 있는 가운데 김 후보의 전략공천 가능성 여부가 주목을 받고 있다.여기에다 북구 선거구 예비후보측 관계자 모두 정치적 의미를 부여하지 않거나 부정적인 시각이 지배적이어서 김 후보의 향후 움직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포항 북구선거구 이동의 가능성을 내비추고 있는 김 후보는 부정적인 시각을 의식 한 듯 포항의 남·북구 선거구 구분에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자치구가 아닌 행정구이지만 지난 1995년 지방자치제 도입으로 나눠진지 20년이 지나면서 사실상 남.북구의 의미는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상태다. 생활권역은 남북구가 비슷하지만 정치적 의미는 나름 존재하는 것이 현실이다. 지난 19대 총선에서도 남구 울릉 선거구는 대부분 남구 출신이거나 남구에 거주했다. 이런 이유로 일부 후보는 태생을 둘러싸고 논란이 되기도 했다.따라서 김 후보가 북구로 옮기기 위해서는 몇 가지의 전제조건은 사실상 필수적이라는 것이 지역정가의 견해다. 먼저 충족시켜야 할 대전제는 전략공천이다. 김 후보가 그동안 공을 들인 남구에 비해 북구의 조직은 기본적인 골격조차 갖춰지지 않은 상태다. 새누리당 경선까지는 1달 남짓으로 이기간 동안 여성에 대한 가중치 등을 감안해도 경선을 준비하기에는 턱없이 시간이 부족하다. 부족한 것이 아니라 불가능하다는 것이 정치권의 분석이다. 현 의원인 이병석 의원과의 협력체계 강화와 물밑접촉 등이 자주 거론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자연스런 전략공천을 위해 이병석 의원의 불출마와 사고지구당 지정 등의 절차도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만약 이 의원이 지난주 밝힌 것처럼 검찰수사를 탄압이라며 수사에 응하지 않은 채 출마하게 되면 중앙당의 전략공천과정도 쉬어 보이지는 않는다. 선거구를 이동하고도 김 후보는 자칫 전략공천이 아닌 경선국면의 소용돌이 속에 휘말릴 것이라는 분석은 설득력을 얻고 있다. 물리적으로 시간이 촉박한 것도 전략공천의 걸림돌이 될 가능성을 배제 할 수 없는 상태다. 현재 북구선거구의 새누리당 당원 및 읍면동 조직은 이 의원과 관계를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이의원의 적극적인 지원 없이는 지구당 장악이 힘든 것은 물론 장악을 위한 시간 역시 부족 할 것이라는 분석을 지역정가는 내놓고 있다. 전략공천을 위해 다른 예비후보들의 설득 여부는 또 다른 복병이 될 가능성이 높다. 중앙당의 공천에 반발, 이들이 통합후보를 내고 무소속으로 맞설 경우 또 다른 상황을 맞게 될 가능성 역시 배제 할 수 없는 상태다.김정재 후보를 지지해준 남구 선거구 주민들에 대한 설득 역시 김 후보에게 남은 과제다. 김 후보는 현재 다양한 형태로 지지자들의 입장을 듣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한편 김 후보의 북구 이동을 접한 박승호, 이창균, 허명환 예비후보측 관계자는 부정적인 견해를 보이고 있다. 예비후보측 관계자는 “남이든 북이든 출마를 막을 수는 없다”면서도“남구에 대한 신뢰를 배신하는 것으로 개인판단이라면 사고방식이 잘못됐고 당의 판단이라면 53만 시민을 우롱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