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이태헌기자] 대구보건대는 18일 임상병리과 3학년 정영숙(여·22) 씨가 제 43회 임상병리사 국가고시에서 전국수석을 차지했다고 밝혔다.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에서 최근 발표한 이번 시험에서 정 씨는 280점 만점에 274점을 획득, 4년제 27개교를 포함한 전국 52개 대학에서 응시한 수험생 2천956명 중에서 1등으로 합격했다. 임상병리과는 지난해 이경환씨가 전국수석을 차지, 2년 연속 수석을 배출하게 됐다. 또 대구보건대는 최근 발표한 치과기공사 국시와, 의무기록사 국시에서 치기공과 김은진씨와 보건행정과 권은혜씨가 전국 수석을 차지하는 등 올해에만 3명의 국시 수석을 배출하는 경사를 맞았다. 정영숙 씨는 고교시절부터 임상병리과에 관심이 많았다. 환자의 병명을 확인하는 데 가장 기초가 되는 분야라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 대구보건대에 진학하자마자 자신이 좋아하는 공부에 매달렸다. 졸업평점은 4.5점 만점에 4.48점, 1학년 때 교양 2과목 A0를 제외하곤 모든 과목에서 A+를 받았다. 전공 실습이 없는 방학 때는 80시간씩 노인요양병원에서 봉사활동을 했다. 학과 학술제에도 참여하고 동기와 후배들의 학업을 도와주는 등 학교생활에도 모범적이었다. 정영숙 씨는 좋은 성적을 내면서 장시간 봉사활동을 함께 할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해 “교수님과 학교, 주위로부터 지식과 장학금 등 받기만 했는데 뭐든지 돌려 드리고 싶었다”며 “대학의 국시대비 프로그램이 좋고 학생들이 원하는 의견을 바로 반영해 준 것도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오는 3월부터 서울의 한 유명 대학병원에서 임상병리사로 사회에 첫발을 내 딛는 정씨의 또 다른 목표는 일을 하며 후학을 돕는 일이다. 정씨는 “전공, 교양, 특강 등 어떤 형태로든 제자나 후배들을 위해 강의를 하시는 분들이 모두 존경스럽다”며 “그 분들을 통해서 꿈과 지식을 얻었으니 열심히 해서 작은 것이라도 나눠주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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