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박세명기자]50년 동안 써 온 일기를 `일기와 함께한 50년`이라는 제목의 책자로 최근 발간, 그동안 자신의 사생활 상을 진솔하게 공개해 관심을 끌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김도현(66·강원도 평창군 진부면 호랩오대산 청소년 수련원) 부원장이 장본인이다. 김 부원장은 나이 열다섯 살 이었던 지난 1964년 10월 10일부터 첫 일기 쓰기를 시작, 햇수로 52년, 일력으로는 1만8천700회로 기록된다. 이는 유명시사 주인공인 고바우 영감의 1955년 동아일보를 시작으로 조선, 문화일보를 거쳐 2009년 9월 종료된 정치풍자만화 45년 햇수에 앞선다. 김 부원장이 발간한 일기와 함께한 50년 책자에는 꿈 많았단 학창 시설의 친구들과 함께했던 추억들을 상세하게 수록돼 눈길을 끌고 있다. 고교 시절 정착지 없이 떠돌아다니면서도 대학을 진학하는 저자의 끈기와 향학열이 단연 돋보이는 작품이기도 해 무엇보다 귀감이 되고 있다. 또 이 책자에는 사춘기 시절, 군대생활, 사회생활 등 그동안 살아오면서 겪었던 각종 희로애락을 꼼꼼하고 진솔하게 총망라해 공개했다. 사람들은 자신의 성공과 승리, 영광과 자랑 선행, 우월성 등은 즐겨 내세우지만, 자신의 잘못, 실수, 부족함은 철저히 감추는 것이 현실이다. 이러한 세태나 우리의 일상적인 심성을 헤아려 볼 때 저자는 일기와 함께한 50년의 책자를 통해서 솔직한 공개는 정직과 성실함을 엿볼 수 있다. 특히, 일기는 자기역사를 남길 수 있는 기록문화의 산물로 청소년들에게 권장할 경우 가정의 소중함과 성실한 삶에 대해서도 깨닫게 될 수 있다. 또한, 일기는 오늘 하루 나의 생활을 돌이켜보고 살피는 무의미함보다 자기 성찰을 통해 삶의 여유를 누릴 줄 아는 자신의 지혜라 할 수 있다. 총 626페이지로 엮어진 이 책자 속 첫머리에는 일기의 가치와 필요성, 그리고 청소년들에 대한 순수한 애정을 잘 드러내고 있어 주목된다. 김도현 저자는 "이 책자가 교육현장에 보급돼 학생들에게 올바른 가치관과 도전정신, 보람을 안겨주는 길잡이로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한편, 저자는 대구출생으로 영남이공대학을 졸업하고 상미페이비 대표를 역임, 현, 호랩오대산 청소년 수련원 이사. 학생여행사 (주)스쿨투어 원장으로 있다. 펴낸 곳 e-포럼(053-744-84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