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최보아기자] 오페라를 한 편의 가격으로 두 편을 즐길 수 있는 알찬 공연이 대구에서 열린다. 대구오페라하우스는 2016년 첫 기획공연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와 `팔리아치`를 오는 29일과 30일 저녁 7시 30분 잇따라 공연한다. 단막의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와 2막으로 구성된 `팔리아치`는 각각 연주시간이 80분 이내로 비교적 짧은 작품이기 때문에 세계적으로도 함께 공연하는 경우가 많다.이에 따라 대구오페라하우스는 공연비수기인 1월에도 불구하고 시민들에게 수준 높은 오페라 작품을 선보이기 위해 한 장의 티켓으로 두 작품을 감상할 수 있도록 기획했다.이번 공연을 위해 지역 최고의 실력을 자랑하는 성악가들과 대구국제오페라오케스트라, 그리고 인기 연출가 유철우가 함께 한다.특히 오페라에 정통하면서 `천재 지휘자`라는 닉네임으로 사랑받고 있는 마에스트로 리 신차오가 일찌감치 연습에 합류하면서 작품의 완성도를 더할 것으로 기대된다.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는 이탈리아 시칠리아섬 어느 마을을 배경으로 한다.군대를 제대하고 돌아온 투리두는 애인이었던 롤라가 다른 남자인 알피오와 결혼한 것을 알고 홧김에 산투차와 결혼하기로 한다.하지만 유부녀가 된 롤라가 자신을 유혹하자 다시 만나게 되고 질투심에 사로잡힌 산투차가 알피오에게 롤라의 부정을 폭로하면서 상황은 걷잡을 수 없이 파국으로 치닫게 된다. 마침내 한 여자를 두고 결투하게 된 두 남자, 결국 투리두는 알피오의 칼에 목숨을 잃고 산투차는 사랑하는 투리두를 영영 잃고 만다.
`팔리아치`는 유랑극단의 미녀 넷다를 둘러싼 치정극을 스토리로 하며 극중극의 특별한 형식으로 구성돼 있다.유랑극단 단장이자 넷다의 남편인 광대 카니오는 바람기가 있는 아내 넷다를 의심하게 되는데 실제로 넷다에게는 실비오라는 연인이 있다.극단의 단원이자 꼽추인 토니오가 넷다에게 사랑을 고백했다가 거절당하면서 양심을 품고 카니오에게 넷다의 부정을 일러바친다.유랑극단의 공연이 시작되고 현실과 유사한 극중 스토리에 흥분한 카니오는 착란상태에 빠져 실제로 넷다를 죽이고 넷다의 연인인 실비오 역시 죽여버린다.한편 예매는 대구오페라하우스 홈페이지와 인터파크를 통한 온라인 예매, 전화(053-666-6023) 예매가 가능하다. R석 7만원. S석 5만원. A석 3만원. B석 2만원. C석 1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