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이은성기자] 최근 전국적으로 혈액수급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12일 오후 포항시 북구 중앙동에 위치한 `포항헌혈의 집`에는 헌혈을 하기 위한 방문객들이 10여명 있었다.이 가운데 인천 인하대학교에서 공부하고 있다는 윤모(26)씨는 "방학이 돼 고향에 왔는데 혈액이 부족하다는 뉴스를 보고 친구와 함께 헌혈의 집을 찾게 되였다"고 말했다.또 연평도에서 살고있는 고등학생 정모(19)씨는 "연평도에서는 헌혈 할 곳이 없어 헌혈을 할 수 없었는데 방학을 맞아 포항 친척집을 방문한 기회에 헌혈의 집을 방문하게 됐다"며 쑥쓰러운 표정을 지었다.이 외에도 가족이 함께 방문한 포스코 근로자 박모(34 연일읍)씨는 "몇년동안 정상적으로 2주에 한번 헌혈하고 있다"며 "혈액이 비상인 상황에서 헌혈을 더 자주 할 수 없는 현실에 안타까울 뿐이다"고 했다.포항 `헌혈의 집`을 찾고 있는 시민들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지만 대구경북지역 역시 혈액보유량이 턱없이 부족한 상태다.대구경북지역 혈액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1월 7일까지 관내 의료기관에 공급하는 수혈용 혈액 공급량은 전년도 동기간 동절기 대비 4.1% 늘어난 반면 헌혈률은 같은 기간 대비 14.7% 감소한 상황이다.이로인해 12일 0시 기준 혈액보유량은 3.2일분으로 적정 보유량인 5일분에 크게 못미치는 상황이다. 특히 수요가 많은 A형은 2.7일, O형은 2.6일분에 불과하다.2015년 12월 1일부터 올해 1월 12일까지 포항지역 헌혈자수는 전년도 대비 1951명에서 1639명으로 약 16% 감소한 상태다.대구,경북혈액원 관계자는 "대구,경북지역 헌혈 79%가 학생들이 차지한다"며 "방학과 추위 등으로 헌혈자가 감소해 혈액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시민들의 적극적인 헌혈 참여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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