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김놀기자]새해를 맞아 금연을 다짐한 흡연자들이 보건소 금연클리닉을 찾는 등 다시 금연 열풍이 일고 있다.지난해 초 정부에서 실시한 담뱃값 인상, 금연구역 확대 등 금연정책이 확산되면서 전국의 보건소 금연클리닉은 담배를 끊으려는 흡연자들로 북적였으며, 올해 역시 이 같은 현상이 되풀이되고 있다.포항남․북구보건소에 따르면 지난 2015년 금연클리닉 등록자는 총 6천5백여 명으로 연초였던 1분기(1~3월)에만 47%인 3천86명이 등록했다.이후 금연 열풍이 식으면서 등록자는 2분기(4~6월)엔 1천756명, 3분기(7~9월)엔 989명으로 대폭 감소했으나 연말인 4분기(10~12월)엔 1천354명으로 다시 증가해 새해 금연 열풍으로 이어지고 있다.이에 대해 북구보건소관계자는 “아직 1월 초지만 하루에 최대 40명의 흡연자들이 금연클리닉을 방문하기도 했다”며 “지난해에도 연초, 연말에 등록자가 몰렸던 것처럼 올해도 비슷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하지만 금연클리닉에 등록한다고 해서 흡연자들이 금연에 100% 성공하는 경우는 드물다.보건복지부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실제로 금연에 성공한 흡연자는 100명 중 3명, 3%에 불과하다.지난해 포항시 금연클리닉 등록자의 경우 6천5백여 명 중 49%인 3천300여 명이 금연에 성공했으나 나머지 51%는 금연에 실패, 다시 흡연자의 길로 돌아섰다.게다가 금연에 성공하고도 다시 담배를 피우는 ‘재흡연자’도 있다 보니 해마다 금연클리닉엔 ‘재등록자’의 비율도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재흡연 방지를 위한 체계적인 관리도 요구된다.이와 관련, 남․북구보건소 관계자는 “올해는 금연기간에 따라 단계별로 관리하고 경북금연지원센터에서 운영하는 금연캠프를 안내하는 등 더 많은 흡연자들이 금연에 성공하고 재흡연 방지를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