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강동진기자] 창조경제의 한 축인 스마트그리드산업을 이끌고 있는 포스코ICT(대표 최두환)는 올해부터 전력공급이 원활하지 못한 국내 섬 등지와 개도국을 대상으로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한 발전과 에너지자립형 마이크로그리드 구축사업 확산에 적극 나섰다. 포스코ICT는 지난 연말 경북도에 이어 최근 동해시와 에너지 효율화사업 MOU를 체결하는 등 올들어 스마트그리드 시장 진출을 위해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포스코ICT는 전남 신안군 팔금도에 구축해 놓은 마이크로그리드 모델을 기반으로 국가 전력망이 미치지 않아 개도국에서 발생하는 에너지 고립을 해소하는 에너지 자립형 마이크로그리드 사업을 우리 정부를 비롯한 관련기관과 협력해 시장을 발굴해 나갈 계획이다. `에너지 자립형 마이크로그리드`는 태양광이나 풍력 등 신재생 에너지원을 활용해 발전을 하고, 이것을 ESS(에너지저장장치)와 연계, 섬 같은 에너지 고립지역에서 외부의 전력공급 없이 에너지를 자급자족하는 형태를 말한다. 파리기후 협약 이후 우리 정부가 추진하는 창조경제 및 신에너지정책과도 맞아 떨어진 사업이다. 포스코ICT는 한국전력과 함께 최근까지 아프리카 모잠비크에 에너지 자립형 마을을 조성하는 사업을 국내 기업으로서는 처음으로 추진했다. 모잠비크는 국토가 남북으로 2천km 이상 길어 국가 전체의 전력망 구축이 힘들어 전체 국민의 60%가 전력을 공급받지 못하는 상황인데 포스코ICT는 태양광 발전과 ESS로 구성된 마이크로그리드를 조성, 50여 가구와 학교에 전기를 공급해 에너지 자립형 마을을 구축했으며 이를 활용해 아프리카시장 진출을 더욱 확대한다는 것.우리 정부는 신기후 체제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수립한 ‘2030 에너지 신산업 확산전략’을 통해 마이크로그리드를 적극 육성할 계획이다. 개도국의 경우 전력부족 문제로 발전 설비를 확대해야 하지만, 새로운 기후협약에 따라 탄소배출량을 줄여야 한다는 과제를 동시에 안고 있어 신재생 발전과 연계한 ESS가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이러한 이유에서 에너지 관련 업계에서는 세계 마이크로그리드 시장 규모를 오는 2020년까지 200억 달러(약 23조 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포스코ICT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 전력망이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아 전기를 공급받지 못하는 에너지 고립지역이 아직까지 상당히 많은 만큼 탄소 배출이 없는 신재생 발전을 활용한 마이크로그리드 구축사업이 활성화될 것"이라면서 “국내에서 쌓은 실증사업 경험을 기반으로 관련 기관들과 협력해 해외시장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