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김달년기자] 지난 2012년 인재육성 장학기금 300억 원 조성에 성공한 포항시장학회가 지역경기불황과 저금리로 인해 장학금 지급에 비상이 걸렸다.철강경기 불황으로 인한 여파로 지역경기 불황이 장기화 되면서 장학금 기부가 급감하고 있다. 지난 2014년 11억 3천 여 만원이던 기부금이 지난해에는 1억3천 여 만원으로 10분의 1로 급감했다.여기에다 저금리로 인한 이자수익도 매년 크게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2013년 12억 3천700만원이던 이자 수익이 2014년 9억1천500만원, 2015년 6억9천700만원으로 줄어든데 이어 올해는 5억원 안팎으로 급감할 것으로 전망됐다.이로 인해 올해 필요한 장학금 8억원과 경상비 1억원 등 9억 원의 예산마련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전망된다.이와 관련, 포항시장학회는 이자 5억5천만 원, 기부금 1억 원등 6억5천만 원의 수입을 예상하고 있으며, 부족분 2억5천만 원은 이월금으로 충당할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문제는 올해는 이렇게 넘어간다하더라도 내 후년부터는 장학금 규모 및 수혜자 축소가 불가피해 대책마련 및 장학금 증대방안이 필요하다는 것.이에 포항시도 대책마련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시는 11일 간부회의에서도 이 문제에 대한 토론을 가졌던 것으로 알려졌다.김종식 포항시 복지환경국장 직무대행은 "지역경기불황 여파로 인한 기부금 급감과 초 저금리로 인한 이자 감소 등의 2중고로 인해 포항시장학회 기금의 효율적 운용에 차질이 발생하고 있다"며 "기금운영방안 개선, 장학금 증대, 소액기부 활성화 등 대안 마련에 나섰다"고 밝혔다.한편, 포항시 장학회는 지난 2008년 6월 인재육성 및 가계곤란으로 학업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을 위해 300억 장학기금 조성에 나서 각계각층의 기부를 받아 4년 만인 2012년 6월 목표를 달성했다. 포항시 장학회의 재산은 지난해 12월말 현재 기본재산 304억원(동산 225억원, 부동산 79억원), 보통재산 13억2천만원, 채권 1억5천100만원, 주식 6억원, 확보재산 5억 900만원등 모두 329억9천800만원이다. 이중 자금운용 가능재산은 238억 8천300여 만원 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