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김달년기자] 4.13총선이 본격화하고 있는 가운데 현역의원과 전 시장이 맞붙는 포항북구 선거구에 경쟁구도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각종 여론조사 결과 등으로 곤경에 처해있는 이병석 현 국회의원에 대한 강도 높은 비판은 숙지고 있는 반면 여론조사 등에서 앞서고 있는 박승호 예비후보에 대한 공세는 강화되고 있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일부 예비후보들이 박 후보에 대한 견제에 본격적으로 돌입했다. 이는 현 국회의원에 대한 만약의 사태에 따른 동조세력 등의 반사이익을 얻기 위한 전략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여기에다 오는 14일 공직자 사퇴시한을 앞두고 있는 서장은 히로시마 총영사의 사퇴여부를 둘러싼 움직임에도 관심이 쏠리는 등 포항 북 선거구는 4.13총선의 최고의 관심지역으로 떠오르고 있다. 11일 포항 북구 예비후보들이 잇따라 기자회견을 열고 공개질의서와 공정선거를 촉구하고 나섰다.허명환 후보는 이날 포항시청 브리핑룸을 찾아 기자회견을 자청하고 박승호 후보가 주장하고 있는 ‘테크노파크 2단지 사업무산과 관련된 정치쟁점화 반대’ 입장과 관련, 공개질의를 통해 포항시민의 냉정한 판단을 받자고 주장했다.허 후보는“불가능한 사업임에도, 박 후보는 이를 무리하게 추진하다 결국 삽질 한 번 하지 못한 채 무산되고 172억 원의 혈세를 허공에 날려버린 희대의 소극(笑劇)”이라며“172억원은 월 20만원씩 지급하는 노인일자리를 1년 동안 약 7천200명에게 제공할 수 있는 돈”이라고 밝혔다.그는 이 같은 근거를 바탕으로 △삽질한번 못하고 집행된 87억원의 금융비용이 어떤 근거로 누가 가져갔고 포항시로 환수하기 위해 어떠한 노력을 했는지△10여명의 상근직원 등에게 지급된 인건비를 포함한 46억원의 관리비 집행내역△토지소유자 재산권행사제약에 따른 배상방안에 대해 밝혀 줄 것 등을 요구했다.또 허 후보는 “감사원이 박 후보에 대해 행정책임을 인정함에 따라 주민소송이 진행 될 것”이라며“시장재직시절 업적에 대한 검증과 정치 책임을 본격적으로 물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이보다 앞서 이창균 후보도 기자회견을 열고 공정선거를 하자면서 사실상 박승호 후보를 정면으로 겨냥했다. 이후보는 “4선의 이병석의원에 대한 부정적인 언론기사는 모두들 SNS를 통해 실시간으로 날리면서 자신의 재임 중 공과에 대해서는 ‘이용하지 말라’‘공정하게 하자’는 것은 남이하면 불륜! 내가하면 로맨스!”냐고 지적했다.그는 또 “지역경제 망가진 것도 이병석의원 탓, 포스코 어려운 것도 이병석의원 탓, 자신의 공과는 말하지 말라하고 이병석 의원이 무슨 동네북도 아닌데 허구한 날 흠집잡기로 일관한 덕분에 지지율 많이들 올랐을 것”이라고 전제하고“그간 국가와 지역발전에 이바지 해 온 현역의원의 확정되지 않은 사실을 감싸고 위로는 못할망정 마치 사실인 양 마구 퍼 나르고 그러는 것은 예의가 아닐뿐더러 지역민의 반감을 사게 될 것”이라며 오히려 이병석 현 국회의원을 감싸 안았다. 이창균 후보의 이 같은 변화 움직임은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박승호 후보를 견제하기 위한 것으로 현역의원의 낙마 등에 따른 추종세력 끌어안기 등에 대비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은 설득력을 얻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