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최보아기자] 포항시가 포항문화원 1층 열람실 좌석을 절반 가량 줄일 계획인 것으로 알려져 기존 이용객들의 반발이 우려된다.시는 지난해 포은중앙도서관 개관 이후 칸막이 열람실이 없다는 시민들의 잇딴 항의로 인해 골머리를 앓음에도 불구하고 기존 문화원 열람실마저 줄인다는 계획이다.포항문화원 1층 열람실은 현재 일요일과 공휴일을 제외하고 오전 9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운영하고 있는 가운데 월평균 4천여명이 이용하고 있다. 특히 5~8월에는 시험과 방학기간으로 이용객들이 가득 차 북적이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가운데 시는 현재 남(107석)·여(92석) 구분해 사용 중인 문화원 열람실을 합병, 이용하도록 조치 후 여자 열람실을 작은도서관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이용객들의 자리 부족과 성별 통합으로 인한 불편이 우려된다. 문화원 열람실이 절반으로 줄어든다면 앞으로 자리싸움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되며 이에 자리를 잡지 못한 이용객들은 인근 사설 독서실로 가야 하는 상황이다. 포항시민 A씨는 "남녀가 분리돼 있어 편한 점이 있었는데 아쉽다"며 "앞으로 열람실이 통합된다면 열람실에 데이트를 하러 오는 커플들이 있지 않을까 걱정이 된다"고 우려했다.이에 대해 정철영 포항시립도서관장은 "포항문화원은 서경도서관과 분리돼 이전하면서 도서관 기능 대신 독서실로서의 기능을 수행하게 됐다"며 "본 기능을 살리는 작은도서관이 우현동에 조성돼 인근 학교와 대단지 아파트 주민들에게 다양한 문화관련 콘텐츠를 공유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포항문화원 작은도서관은 오는 2월 설계를 마치고 3월 착공해 4월까지 준공 및 개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