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31일 3년째 400명 대에 머물러 있던 장기기증 사례가 500건을 돌파해 전년 대비 12.1%의 큰 폭의 증가세를 나타냈다.뇌사자 장기기증은 2000년 52명, 2003년 68명, 2006년 141명 등 조금씩 늘다가 2008년 256명, 2011년 368명으로 크게 증가했다. 2008년 권투 경기 도중 뇌사에 빠진 최요삼 선수와 2009년 선종한 김수환 추기경이 생명 나눔을 확산시킨 결과였다.최 선수는 간ㆍ신장ㆍ심장을, 김 추기경은 각막을 기증했다. 하지만 2012년 409명을 기록한 뒤 지난해 446명까지 3년째 400명대에 머물렀다. 2015년의 마지막 날 500번째 뇌사 장기기증이 이뤄져 집계가 시작된 2000년 이후 15년 만에 10배로 증가했다. 2012년 도입된 뇌사 추정자 신고 제도가 정착되고 지난해 개최된 세계장기이식 및 기증의 날 행사, 생명의소리합창단 창단 등이 장기기증에 대한 인식 개선에 기여한 것 같다. 그러나 우리나라 인구 100만명당 뇌사 장기기증자 수는 올해 9.7명으로 장기기증 선진국인 스페인(35.1명ㆍ이하 2013년 기준), 미국(25.9명), 프랑스(25.5명), 영국(20.8) 등에 비해 크게 낮은 수준이다. 지난해 뇌사추정 신고 1615건 가운데 36%만 최종적으로 장기기증을 결정했다. 현재 장기이식 대기자는 2만6735명. 해마다 1100명 이상이 장기이식을 기다리다 끝내 생을 마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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