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김놀기자] “폐지를 팔아 모은 돈으로 캄보디아의 불우한 아이들에게 희망과 미래를 선물해주고 싶었습니다.”지난달 31일 (사)열린가람(대표 난승스님, 포항운흥사 주지) 캄보디아 해외사업에 채옥순(여‧84‧포항시 남구 해도동) 할머니가 후원금 100만 원을 전달하며 남긴 말이다.포항시니어클럽 노인돌봄기본서비스사업 대상자인 채 할머니는 하루하루 폐지를 주워 생계를 이어나가고 있다.하지만 지난 2013년 포항시장학회 장학금 전달을 시작으로 그의 별명은 `나눔천사`가 됐다. 첫 나눔활동 이후, 지난 2014년엔 독거노인 200명에게 가래떡 200kg을 후원하고 2015년엔 포항시니어클럽에 상반기 후원금 100만 원을, 하반기엔 (사)열린가람 캄보디아 해외사업 후원금 100만 원까지 총 200만 원을 전달하며 어느새 나눔활동 3년 차를 맞이했다.고령인 채 할머니의 생활을 돕고 있는 독거노인생활관리사 황정애(53)씨는 “할머니께서는 작은 정성이지만 다른 사람에게 조금이나마 베풀 수 있어 행복해 하신다며 ‘몸이 따라주는 한 사회봉사활동을 계속하고 싶다’는 말씀을 늘 하신다”고 전했다.추운 날씨에도 폐지를 주우며  매일 보람찬 생활을 하시는 채 할머니는 “후원을 통해 나누는 기쁨이 얼마나 큰 지 너무 늦게 깨달은 게 아쉽다”며 “이젠 우울증도 거의 다 치료돼 하루하루 사는 게 매우 즐겁다”고 말씀을 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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