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강동진기자]
한국은행 포항본부가 2천년대 들어 생산성 저하와 경제의 활력이 떨어지고 있는 포항경제의 위기 극복 방안으로 기술혁신을 전제로 한 ‘지역 내 자금중개 채널 강화’ 및 ‘인적자본 육성의 중요성과 대응전략’을 제시, 눈길을 끌고 있다. 10일 한국은행 포항본부는 지난 주 주간다이제스트를 통해 근래 들어 생산성 저하와 경제 활력이 떨어지고 있는 포항경제의 위기를 극복하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루어 나가기 위해선 기술혁신을 통한 경쟁력 제고와 필요한 실물자본 축적이 이뤄질 수 있는 방안마련을 서둘러야한다고 역설했다. 한은 포항본부는 포항경제의 기술혁신을 바탕으로 한 지속가능한 경제성장이 이뤄지는데 필요조건인 실물 및 인적자본 확충의 중요성과 이의 실천 전략으로 지역의 미약한 자금중개 채널 강화, 인적자본 육성의 중요성과 대응전략, 도심 재생 및 활성화의 계획적 추진 등 세 가지를 방안으로 제시했다. ▲지역 내 자금중개 채널 강화=지역밀착형 금융기관인 신용협동기구의 금융 중개활동과 지자체의 사업간 연계를 강화하는 것도 중요하다. 지역의 농협, 수협, 새마을금고, 신용협동조합 등은 그간 자금운용 능력이 제약돼 지역에서 조달된 자금을 역외로 유출시키는 통로로 작용하고 있는 데 향후 지자체의 도심재생 등 주요 추진사업에 필요한 자금의 조달을 이들 금융기관과의 개별 내지는 연합된 컨소시엄 등을 통한 프로젝트파이낸싱(PF) 형태의 추진 방안의 필요성을 제시했다. 최대한 지역에서 조성된 자금의 역외 유출을 막고, 지역 내의 투자자금으로 운용될 수 있도록 지역금융시스템을 개혁해 나갈 필요성을 지역에서 필요한 주요 민간 및 관공서 주관 사업에 있어서도 지역 주민들이 용이하게 참가할 수 있는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사업을 추진하는 것도 주민들의 지역사회의 현안에 대한 관심 제고를 통한 사업추진의 가속화, 민원발생의 축소 등 다양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인적자본 육성의 중요성과 대응전략=지역에 실물자본의 축적과 투자자금의 선순환체계가 구축되더라도 이를 실제 운용하고 혁신적인 활동을 담당할 우수인력이 지역 내에서 자체적으로 양성되고, 지역 산업계에 활발하게 공급됨으로써 다른 지역의 청년인력까지 유인하는 원동력으로 작동해야만 기술혁신, 자본축적과 더불어 장기 경제성장이 지속 가능해진다고 역설했다. 포스텍과 한동대의 우수 인력 유출을 막기 위해선 이들 대학이나 연구기관 등에 유입됐던 우수인력들이 최우선적으로 창업하거나 취업 내지는 자신들의 생활거점으로 삼게 되는 곳이 포항지역이 될 수 있도록 이들을 지역 내에 잔류시킬 수 있는 방안 마련과 함께 외지에서도 포항지역으로 인재들이 유입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강구할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도심 재생 및 활성화의 계획적 추진=도심 공동화가 어느 도시보다 극심한 포항지역의 경제 발전에 걸림돌이라고 지적하고 도심 재생 및 활성화도 지역 실물자본의 축적이라는 시각에서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의 추진은 먼저 녹지, 의료, 편의시설, 유통, 물류의 흐름 등이 모두 망라된 마스터플랜이 공청회나 민관합동위원회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지역 각계의 의견을 수렴·합의 하에 마련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이후 도시가 확장되는 단계에서 제기되는 다양한 형태의 지역 내 개발, 주거단지, 각종 필요한 혐오시설(화장장, 쓰레기처리장 등), 도로망 등이 인허가단계에서부터 마스터플랜의 기본이념이나 방향에 상충되지 않고 조화될 수 있는지를 사전 심의 하에 진행시킬 경우, 주민들의 집단민원 등을 사전 예방하는 한편 도시 전체의 행정 효율과 사회적비용 최소화도 기대할 수 있다며 당국의 적극적인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