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노재현기자] 사상 최악의 불황을 맞은 포항의 철강산업을 활성화시킬 수 있는 ‘모멘텀’을 찾았다. 6일 경북도에 따르면 포항철강산업의 재도약의 발판이 되는 ‘수출주력형 고품질 수송관개발 및 시험인증기반구축’ 사업이 최근 ‘2017년도 산업통상자원부 광역거점 신규사업`으로 선정됐다. 총 183억 원이 투자되는 이 사업은 포항지역에 수송관개발과 관련, ▲시험평가동 건립(38억 원) ▲시험평가장비 구축(장비 19종, 118억 원) ▲산업기술개발 및 기업지원(27억 원)의 인프라를 구축하는 대형 기술개발 프로젝트다. 도는 사업이 완료되는 오는 2020년에는 2천268명(편익분석 결과)의 신규 일자리창출 효과와 함께 에너지강관산업 세계 3위 (현재 6위), 세계 강관시장 10%(현재 5%)이상 점유, 수출 10조 원(현재 3조 원) 달성을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지역의 주력 강관제조사들도 판재의 적합성, 최종 강관의 인장, 파괴, 부식 등 성능시험분석과 인증체계가 갖춰짐으로써 고품질의 시험인증을 요구하는 미국석유협회 등 외국 정유사들과의 거래가 원활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제철소와 강관제조사가 분리되면서 강관품질인증에 어려움을 겪고 있던 지역 업체들에게 새로운 활로가 확보될 전망이다. 한편, 도에 따르면 에너지강관 세계시장은 60조 원으로 추산되며 2020년에는 90조 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재의 위기사항을 타파하기 위해서는 고부가가치 에너지 수송용 강관 시장 진입이 불가피하다. 그러나 채굴 장소가 점차 심해와 극지로 이동하면서 열악한 환경에서도 견딜 수 있도록 엄격한 품질기준이 요구되고 있어 시험인증과 기술혁신이 절실한 과제였다. 이에 따라 경북도는 철강산업 경쟁력강화와 해외시장 확보를 위한 육성정책으로 지난 2014년 ‘에너지 수송관 기술개발 및 기반구축’계획을 수립하고, 정부의 국책사업으로 이끌어내기 위해 다각적이고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여왔다. 김관용 지사는 “포항지역은 철강산업의 경쟁력 저하로 포항경제가 위축되고 있다. 산업의 다각화와 함께 철강업의 경쟁력 확보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며 “이를 위한 에너지 수송용 강관 분야의 기반구축사업은 경기 부활의 새로운 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