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김놀기자]이상고온으로 봄 같은 겨울 날씨가 이어지면서 경북도 내 겨울축제와 얼음썰매장이 직격탄을 맞았다.엘니뇨의 영향으로 대구․경북도의 평균 기온이 영상에 머물러 있는 탓이다.대구기상청에 따르면 대구․경북의 지난 12월 평균 기온은 예년보다 2도 높은 3.6도로 관측이 시작된 1973년 이후 가장 높았던 것으로 집계됐다.이로 인해 겨울스포츠 축제인 ‘2016 마운티아컵 청송 전국 아이스클라이밍 선수권 대회’와 ‘청송아이스클라이밍월드컵’은 각각 오는 9일과 15일 개최를 앞두고 있지만 날씨로 인해 암벽에 얼음이 얼지 않아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이에 대해 청송군 관계자는 “만일 암벽에 얼음이 얼지 않으면 인공 구조물을 설치해 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라며 “경기 방법에 따라 합판 또는 얼음을 쌓는 방법으로 인공 빙벽을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안동시의 경우, 얇은 얼음 두께 때문에 ‘안동암산얼음축제’의 개최 날짜를 오는 9일에서 16일로 변경했으나 결국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축제를 취소했다.얼음두께가 축제장 안전권고 기준인 25~30cm에 크게 못 미친 게 이유였다.지난달 24일 개장한 포항 스마일빌리지상옥 얼음썰매장도 사정은 마찬가지다.영하의 날씨를 기대하며 개장했지만 얼음이 제대로 얼지 않아 손님을 받을 수 없게 되면서 사실상 휴장 상태에 접어들었다.포근한 날씨로 인해 겨울철 의류 판매업자들도 울상을 짓고 있다.때 아닌 봄 날씨에 두터운 겨울철 의류를 찾는 소비자들이 줄어들면서 포항롯데백화점의 경우 지난 2일부터 겨울철 의류 세일에 들어가는 등 이른바 조기 ‘땡처리’에 들어갔다.반면 계속되는 따뜻한 날씨에 나들이객이 증가하면서 놀이공원 등은 비수기임에도 성수기 못지않은 방문객들을 맞이하고 있다.동해안 최고의 일출 명소인 포항 호미곶 역시 지난 1일 31만여 명의 해맞이객들이 찾았으며, 이와 더불어 죽도시장 방문객들과 포항운하 크루즈 이용객들도 크게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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