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신동선기자]
전직 대통령을 기념한 조성사업의 하나로 건립된 이명박 전 대통령 고향마을의 공영주차장이 토사가 흘러내린 채 2달 넘게 방치되고 있어 방문객들로부터 빈축을 사고 있다.문제는 이 같은 사실을 포항시 관계부서가 알면서도 방치하고 있다는 것이다.포항시 북구 흥해읍 덕실마을에 조성된 이명박 전 대통령 고향마을에는 이 전 대통령의 생가와 함께 업적을 기념하기 위해 건립된 덕실관과 넓은 공영주차장이 마련돼 있다.여기에는 시 예산 40억 원이 투입됐으며, 이 전 대통령의 업적과 어린 시절 자란 환경을 둘러 볼 수 있다.5일 포항시에 따르면 이곳은 평일에는 300여 명, 주말에는 700여 명의 관광객들이 방문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11만 8천여 명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2011년 2월 이 전 대통령 기념관인 덕실관이 건립된 이후 부터 관객광객 수는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하지만 이 전 대통령의 고향마을 입구에 조성된 공영주차장이 최근 인근 공사현장에서 흘러내린 토사로 얼룩져 방치되고 있다. 이로인해 이곳을 방문한 관광객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경남 창원에서 이 곳을 찾은 관광객 이 모(39)씨는 “전직 대통령의 생가와 기념관이 있는 고향마을을 견학하기 위해 왔는데 마을 공영주차장부터 지저분한 느낌을 받았다”며 “대통령 고향마을이 어떻게 이렇게 방치되고 있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포항시 관계자는 “주차장 위쪽에 있는 공터에서 대규모 개발공사를 진행해 지난해 11월 비가 지속적으로 내리면서 주차장 안쪽으로 토사가 흘러내린 것”이라며 “배수로 확보를 통해 조속한 시일 안에 개선할 수 있도록 공사 진행업체를 상대로 피해복구를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