慶賀申年昶元旦 경하신년창원단하니尙慕恒心愛人間 상모항심애인간할지라.每時傷心憂國亂 매시상심우국란할지라도日日生新又日新 일일생신우일신하리니,新舊盈合德滿滿 신구영합덕만만함이라.聞而行之惟一心 문이행지유일심으로萬民兄弟唱和時 만민형제창화시에世世年年闢國運 세세연연벽국운하리라[ 훈민정음 번역본 ]병신년을 기쁨으로 맞이할 쌔 (저편너머 길-게)새해 아침이 밝아오니,‘한결같은 마음’을 드높이고 사모하며 (무릇) 사람을 사랑할지라.시시때때로 (세상일로) 마음을 상하고 (어지러운) 국란을 근심할지라도,매일매일 새로움이 피어나고 또 새로워질지니-(이는) 새 것과 옛 것이 (서로) 화합하고 (온누리에) 덕이 편만함이라.(잘-) 듣고 (진리를 깨달아) 이를 독행함에 오직 한 마음으로 하고,만민이 형제되어 (서로) 화목하게 (한 목소리로) 노래하면-세대를 걸쳐 연연세세 (우리)나라의 국운이 (열리고- 또) 열리리라.[ 자작시 해설 ]신구영합(5행): 신구세대간 갈등이 조화로이 봉합되고(한 울 안에 서로 거침이 없이) 가득한 상태를 말함. 이는 또한 기득권 수구 계층과 새로이 부상한 신진 세력간 사회적 갈등관계도 아울러 내포하며, 옛 것을 익혀 새로움을 창조하는 사회진보의 기본틀을 일깨워주기도 한다.본 시는 칠언절귀(七言絶句)로서, 각 행의 마지막 글자인 間.新.心.運 이 각운(脚韻)을 이루고 있으며,각 행 머릿글자를 상하를 따라 읽어내려가면 [경상매일신문만세]라는 표지(標識)가 나타난다. 이는 (경상매일 신문에 담겨진) 정론직필(正論直筆)의 시대정신이 무궁토록 이어지기를 희구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