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강동진기자] 포항의 주력산업인 철강산업이 최근 중국의 저가수출공세와 일본 등 선진 철강국가의 경쟁력 부활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가운데 포항경제의 지속적인 성장을 하기 위해서는 철강업의 기술혁신을 통한 경쟁력 제고가 유일한 해법이라는 주장이 나와 주목을 받고 있다.이런 주장은 5일 한국은행 포항본부(본부장 은호성)가 ‘포항경제의 제조업 경쟁력 현황과 기술혁신 제고를 위한 성장전략’이란 주제의 주간경제 다이제스트를 분석한 결과에서 나타났다.이 다이제스트에서 포항경제의 경쟁력은 지역경제의 50% 이상의 영향력을 보유하고 있는 제조업의 경쟁력에 의해 절대적으로 좌우되며, 제조업의 90% 이상은 철강산업과 관련된 유관산업이므로 결국 지역경제의 경쟁력은 철강업의 경쟁력이라고 분석했다.또 지역경제의 성장 정체는 지역 철강산업의 성장 정체에서 비롯된 것으로 다양한 환경변화 등 원인을 여러 측면에서 도출할 수 있겠으나 최종적으로는 지역 철강업의 경쟁력이 약화됐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이와 관련, 이번 주 경제다이제스트에서는 ‘포항경제의 기술혁신 제고를 위한 성장전략’을 △철강산업 생태계조성, △철강과 여타 산업간 융복합 추진, △산단의 생산ㆍ물류ㆍ유통의 효율화 등 크게 세 부문으로 나눠 제시했다. 주간경제 다이제스트가 내놓은 세 가지 포항경제 성장전략을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1. 철강산업생태계조성 등으로 경쟁형 혁신 유도 = 이를 위해 지역 내의 배타적 패밀리형태의 기업 간 관계를 개방형 패밀리 형태로 기업의 밀착도를 완화시킴으로써 지역 산업계 내에서의 경쟁을 통한 혁신창출의 분위기를 우선적으로 조성할 필요가 있다. 2. 철강과 다른 부문 간의 연계융합체제의 구축 = 이를 위해 대중소업체간 유기적인 융합을 통한 동반성장 전략을 짜고, 지역 자체 내의 단단한 융복합 기반을 조성하는 한편 지역기업이나 산업계 외에도 국내 이업종 기업 등과도 한중FTA 등의 기회로 삼아, 수출시장 확대를 위한 중국, 아세안 등의 거대시장을 목표로 하는 합작회사, 출자회사 등의 기업을 설립하는 등 산업간 융복합 기반형성과 새로운 시장개척 등 영역을 확대해나갈 필요가 있다.3. 기존 및 신생 산단의 생산ㆍ물류ㆍ유통의 효율화 = 기존 철강공단 관련기업들의 경영여건 악화를 해소하기 위해서라도 기업 간 공동수주, 공동생산, 공동물류관리 등 생산ㆍ물류 설비의 효율성 제고를 도모함으로써 공단소재 기업들이 각자가 부담하고 있는 유사설비의 비용을 최대한 줄이고 공단 전체의 생산성 향상노력도 매우 중요하다. 또 상황에 따라서 지역 자체기업간 공동비용 축소 과정에서는 일방적인 흡수가 아니라 상호 동등한 형태의 기업간 M&A 등 자율적인 구조조정방안도 신중하게 검토할 필요가 있다. 최근 정부의 혁신노력 중에서는 철강, 조선 등이 구조조정의 대상 산업으로 거론되고 있으므로 보다 선제적으로 지역 내의 자구책을 마련해 나가는 것도 향후 지역경제에 미치는 충격을 완화시키는 하나의 대안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철강업 동종기업간은 물론 제품의 공급사슬에 속하는 기업군들 상호간에도 단일공급 관계, 단일 수주 및 납품 관계구조를 타파함으로써 진정한 의미에서의 철강산업클러스터로 발전시켜 나감으로써 기업간 경쟁을 통한 지역 자체 내의 기술혁신시스템이 조성되는 것이 무엇보다도 필요한 시점이다.한편, 김진홍 포항본부 부국장은 “기술혁신의 진전은 일개 기업만으로 이뤄질 수 있는 것이 아니다”라면서 “지역 내 기업체의 경쟁력강화와 지역 내 융복합 활성화를 위해서는 최대한 기업체와 혁신기관간의 상호협력 사업을 발굴하고 공동사업추진이 가능하도록 협력시스템을 구축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 제보하기
[메일] jebo@ksmnews.co.kr
[카카오톡] 경상매일신문 채널 검색, 채널 추가
유튜브에서 경상매일방송 채널을 구독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