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최보아기자] 금난새 지휘자가 6개월여만에 포항을 다시 찾는다. 포항시는 오는 14일 오후 7시 30분 포항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금난새와 함께하는 2016 신년음악회`를 연다. 특히 이번 음악회는 이강덕 포항시장이 국회의원, 시·도의원, 기관단체장, 철강기업체 대표, 사회복지시설장, 소외계층 등 각계각층 시민 200명을 초대, 침체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마련됐다.국내 최정상급 지휘자이자 한국이 자랑하는 세계적 명성을 가진 마에스트로 금난새와 함께하는 2016 신년음악회는 일반인이 어려워하는 클래식을 유머와 대중의 눈높이에 맞춘 해설을 곁들인다. 이번 음악회는 금난새 포항시립교향악단 명예지휘자를 비롯 박진희 바이올리니스트, 백양지 클라리네스트, 이치훈 바리톤 등의 협연으로 꾸며진다. 이날 로시니의 `세빌리아의 이발사` 서곡을 시작으로 공연의 막이 오른다. 이 곡은 귀에 대고 속삭이듯 노래하는 현악기의 선율이 발랄하고 익살맞은 느낌을 갖게 하며 경쾌하면서도 다양한 리듬과 크레셴도의 효과적인 활용이 극적인 느낌을 준다. 이어 베르디 오페라 `돈 카를로스` 중 `나 죽으리, 기쁘게 너를 위해`를 노래한다. 베르디의 이 오페라는 무수한 수정과 복원을 거쳐 탄생, 클라우디오 아바도가 라 스칼라 코러스와 오케스트라와 함께 녹음한 이 음반은 1886년 버전이다.계속해서 로시니 오페라 `세빌리아의 이발사` 중 `나는 거리의 이발사`를 들려준다. 로시니는 이 작품을 번개같이 빨리 썼는데 심지어 2주도 안되는 13일 만에 썼다고 한다. 그는 세비야의 이발사 초연 후 50년을 살아 자기 작품이 역사적 명작으로 남는 것을 보고 죽은 행운의 작곡가다.또 베버 클라리넷 협주곡 작품 26번이 울려 퍼진다. 이 작품은 단악장으로, 처음 도입부는 느리게 시작하면서 점점 빨라지며 마지막은 정신없이 끝난다. 특히 변주곡형식을 띄고 있어 주제도 있고 그 주제를 변형시키는 부분도 있다.휴식 후에는 비발디 바이올린 협주곡 `사계` 중 겨울 작품 8-4를 선보인다. 비발디의 걸작 중 하나로서 4개의 바이올린 협주곡으로, 4곡 모두 빠름, 느림, 빠름의 3악장으로 이뤄지고 짧은 곡이긴 하지만 내용면에서 상당히 뛰어나며 비발디의 아름다운 시정이 담겨 있다.마지막으로 차이콥스키 모음곡 `백조의 호수` 작품 20번 중 정경, 왈츠, 작은 백조들의 춤으로 장식한다. 전4막, 36곡으로 구성, 그 중 `정경`은 전막을 통일하는 중요한 주제 구실을 하는 곡이며 하프에 곁들여서 흘러나오는 오보에의 애절한 멜로디가 인상적이다. 한편 이번 공연은 티켓링크 예매 시작과 동시에 전석이 매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