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강동진기자] 4일 ‘2016년 시무식’을 진행한 포스코, 현대제철, 동국제강 등 국내 빅3 철강업체는 올해 역시 세계경기 불황과 저가 중국산 철강재 대량 유입 등으로 큰 어려움을 예상하고, 수익성 향상과 경쟁력 확보, 혁신을 최우선 경영목표로 내세웠다. 포스코 권오준 회장은 4일 포항본사 대회의장에서 열린 포스코패밀리 2016년 시무식에서 "수익성 향상을 위해 `기존의 틀을 깨는 구조혁신의 가속화`가 필요하다"고 임직원들에게 강조했다.이날 시무식에는 포스코 권오준 회장을 비롯, 포항주재 임원과 이대우 노경협의회 대표, 포항공대 김도연 총장, 외주파트너사협회 안경수 회장 등 포스코 그룹사 포항주재 임직원, 외주파트너사 대표, PHP(포스코 인증우수공급사) 회장단 등 230여 명이 참석했다. 권오준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지난해 우리 포스코패밀리는 철강시장의 경쟁심화를 비롯한 국내외 어려운 여건으로 인해 뼈아픈 시련을 경험을 경험했지만 철강사업과 그룹 주요사업에서 성과를 냈다. 이와 함께 IP2.0 추진을 통해 윤리경영과 구조조정을 가속화한 것도 큰 성과였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도 포스코패밀리를 둘러싼 환경은 한층 더 어려워질 전망”이라며 “포스코 그룹 임직원 모두가 기존의 틀을 깨는 ‘구조혁신 가속화’에 총력을 기울여 줄 것”을 당부했다. 권오준 회장은 또 △수익성 관점에서의 그룹 사업구조 혁신 △고비용 저효율의 운영구조 혁신 △수익구조 혁신 △윤리경영 정착 및 성과중시 기업문화 확립의 ‘2016년도 중점 추진방향’을 밝히고, 모든 임직원들이 이의 실천에 매진해 줄 것을 당부했다. 또 현대제철의 모기업인 현대차그룹도 4일 정몽구 회장 주재로 서울 양재동 사옥에서 그룹 임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2016년 시무식을 가졌다.정몽구 회장은 “올해 자동차 산업은 기존 메이커 간의 경쟁 심화와 함께 자동차의 전자화에 따른 산업 구조적 변화의 시기를 맞고 있다”고 진단하고, 불확실성이 높아진 경영환경을 극복하고, 그룹의 성장을 지속하기 위해선 미래 경쟁력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올해 경영방침을 ‘산업 혁신 선도 미래 경쟁력 확보’로 제시했다.동국제강 그룹 장세욱 부회장은 4일 시무식을 통해 "올해 경영키워드는 몰입"이라고 강조했다.장 부회장은 이날 서울 중구 본사 페럼타워에서 열린 시무식에서 "블랙스완처럼 예기치 못한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에 대비해야 한다"며 "창의적으로 소통하면서 `몰입`을 경영의 키워드로 성과를 창출하는 한 해가 돼야 한다"고 밝혔다.장 부회장은 "몰입은 깊이 파고들거나 빠지는 것으로 중독과는 다르다"며 "몰입을 위해서는 명확한 목표를 설정하고 피드백을 확실하게 하며 자기 능력과의 균형을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