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사회부 종합] 1일 포항 호미곶은 30여만명의 인파로 북새통을 이루면서 매서운 추위에도 병신년 첫 일출을 보려는 시민과 관광객들의 발걸음을 막지 못했다.○…31일 저녁 9시께 광장 한복판에서는 초청가수와 관광객들이 선보이는 가요열창이 펼쳐쳐.관광객들은 바닷바람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축제를 즐기며 행사장 열기는 후끈 달아올라.○…새해 카운트다운 직전 한 남성 술 취해서 화단에 널브러져. 가족들 한숨 내쉬며 쳐다보다 헛웃음 짓기도.○…포항 거주 19년 만에 처음 해맞이 축제에 온 김모(54·대잠동)씨, 주차 공간 못 찾아 포기하고 귀가하려던 찰나에 빈자리 생겨 무사히 새해 첫 카운트다운에 합류. ○…호미곶 인근의 민박 등 숙박시설은 일찌감치 예약이 완료. 예약에 실패한 관광객들은 새천년기념관 내부에 돗자리를 깔고 진을 쳤으며 미처 준비하지 못한 이들은 신문을 덮고 밤을 지새기도. ○…1일 오전 호미곶 일대에는 약 5km 구간이 극심한 정체를 빚어. 특히 새해 첫 일출을 보기 위해 1일 새벽부터 출발한 차량들은 구룡포에서부터 밀려 호미곶해맞이광장까지 가는 동안 1km를 이동하는데만 1시간이 소요.일출시간인 7시 33분이 다가오자 도로 위 차량들은 일제히 시동을 끄고 길가에서 일출을 보는 진풍경이 벌어져.○…1일 오전 7시 20분께 해돋이를 보려는 30대 부부와 60대 부부 간 자리를 놓고 고성이 오가는 등 다툼이 벌어져 주위의 많은 관광객들이 눈살을 찌푸려.이 씨는 “신년 마음을 다잡고 새해를 벅찬 감동으로 맞아도 시원찮을 판에 서로 다투고 싸우는게 안타깝다”며 “새해에는 아무쪼록 모든 일들이 술술 풀려서 바라는 뜻이 이뤄지길 소망한다”고 기도해.○…1일 오전 7시부터 시작된 `1만명 떡국 나눠주기` 행사에 해맞이객들은 새해 떡국을 먹기 위해 길게 줄을 서.운이 좋은 관광객들은 추위를 달래면서 떡국을 먹었지만 금새 동이 난 떡국에 일부 관광객들은 오뎅, 국밥 등을 사먹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