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노재현기자]
경북도가 말산업 특구 조성에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3일 경북도에 따르면 올해 말산업 특구 조성 사업비 70억 원(국비 35억 원)을 확보하고 본격적인 조성에 나선다. 경북도는 지난 민선 4기 때부터 말산업을 경북의 미래 신성장산업으로 선정하고 영천 경마공원 유치와 국제규격 승마장 건설 등 기반 구축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그동안 ‘말산업 특구’ 유치를 위해 서울대에 연구용역을 의뢰하고 해외 선진 번식용 말을 도입하는 등 총력을 쏟아왔다. 그 결과 지난해 6월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말산업 특구로 지정되는 성과를 거뒀으며, 첫 해 사업비로 국비 20원 등 총 사업비 40원을 투입해 기초를 다진 바 있다. ‘경북도 말산업 특구’는 5개 시ㆍ군(구미시, 영천시, 상주시, 군위군, 의성군)에 걸쳐 ‘호스월드(Horse World)’를 구축해 말 관련 각종 사업을 추진하게 된다.조성은 2015년부터 2019년까지 총 1천180억 원(국비 50%, 지방비 30%, 자부담 20%)을 투입할 계획이다. 도에 따르면 첫해 사업으로는 승마장 시설안전관리 분야, 군위 가온누리 연계 승마장 설치, 승용마 전문 생산농가 육성 등에 예산을 우선 지원하여 사업을 추진 중이다. 올해부터는 현재 조성중인 낙동강 승마길을 80km(구미 ~ 상주)까지 연장 하고 렛츠런파크 영천과 연계한 경주마 휴양시설과 승용마 거점 조련시설 등의 설치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또 △말 관련 상설공연장 설치와 농촌 승마체험마을 조성 △임도를 이용한 산악트레킹 코스 개발 △말 전용 조사료 재배단지 조성 △전문인력 양성기관의 육성 △국립 재활승마센터 유치 등을 중점사업으로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우선창 축산경영과장은 “최근 레저문화가 골프에서 승마로 차츰 변해가고 있고, FTA 개방화시대에 전통적 축산업의 성장이 한계에 이르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이런 가운데 말산업이 축산업의 새로운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어 농촌의 새로운 소득원으로서 한 축을 담당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향후 말산업이 새로운 성장엔진으로 우뚝 설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