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노재현기자] 경북도농업기술원은 30일 지난 11월 이후 이상기후로 월동작물과 시설재배작물에서 습해와 일조부족에 따른 웃자람, 병 발생, 품질 저하, 수량감소 등 피해가 발생하고 있어 농가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지난 11월과 12월 이상기후로 평균기온은 평년보다 2.4℃ 높았고, 강수량이 평년보다 55.4㎜ 많았다. 반면, 일조시간은 평년의 60%에 불과해 월동작물과 시설재배작물에서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마늘과 양파의 경우, 초기 고온과 일조량 부족으로 인한 과다 생육과 웃자람으로 식물체를 약하게 해 월동시 한파에 의한 2차 동해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딸기, 토마토, 오이 등의 시설작물은 일조부족에 따른 웃자람 뿐 만 아니라 잿빛곰팡이병, 잎곰팡이병, 균핵병 등과 같은 병의 발생과 수정벌의 활동부족에 따른 착과율 저하, 기형과 발생 등의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시설작물의 경우, 일조부족에 따른 시설 내 광조건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온실표면의 먼지를 제거하고, 바닥과 측면에 반사필름을 설치하면 효과적이다. 이와 함께 온풍기와 보온자재 등을 이용해 시설과채류의 적정 야간온도를 유지하고 결로를 방지하면 광투과율을 높일 뿐만 아니라 병 발생도 줄일 수 있다.야간 최저 생육온도는 과채류는 12~13℃, 엽채류 8℃다.아울러 병 발생과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오래된 잎을 제거해 병 발생원을 사전에 차단하고 예방위주로 적용약제를 살포해야 한다. 특히 생육이 부진한 경우에는 요소 2%액이나 4종복비 등을 엽면 살포하면 생육회복에 도움이 된다.경북농업기술원 조현기 기술지원과장은“현재 잦은 강우와 일조부족으로 전반적으로 월동작물이 연약해져 있어 기습 한파시 더 큰 피해가 우려된다”면서“시설작물도 광합성 부족으로 뿌리 기능이 약해져 병 발생이 확산되는 추세에 있기 때문에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농가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말했다.한편, 농업기술원은 일조부족으로 인해 마늘, 양파 등 월동작물과 딸기, 오이 등 시설작물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연말부터 3개반 10명으로 구성된 현장기술지원단을 내년 1월말까지 운영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