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최보아기자]내년부터 포항시 공공요금이 줄줄이 인상되면서 서민 살림살이가 더욱 팍팍해질 것으로 보인다. 29일 포항시에 따르면 2016년 1월 1일부터 시내버스 요금, 하수도 사용료, 종량제봉투 판매가격, 음식물쓰레기 처리 수수료 등이 인상된다.△ 시내버스 요금 포항 시내버스 요금은 일반버스 성인의 경우 1천200원에서 1천300원, 중고생은 900원에서 1천원, 초등생은 600원에서 700원으로 12%가량 오른다.좌석버스는 성인의 경우 1천500원에서 1천700원, 중고생은 1천200원에서 1천400원, 초등생은 700원에서 800원으로 각각 인상된다.특히 교통카드 이용시 현행 200원 할인에서 100원 할인으로 할인폭을 줄이고 하차단말기가 전 시내버스에 장착이 완료됨에 따라 1회 무료 환승시간도 간선버스의 경우 종전의 승차 후 90분에서 하차 후 30분으로 조정할 방침이다.△ 하수도 사용료포항시는 지난해부터 하수도 요금을 단계적으로 인상 중이다.이는 정부가 지난해 상하수도 요금을 단계적으로 올려 요금 현실화율을 오는 2017년까지 90% 수준에 맞출 것을 권고했기 때문이다. 시는 지난해 하수도 평균사용료를 1t당 41.2% 인상한데 이어 내년에도 35% 요금을 올린다.이에 따라 요금 현실화율은 기존 16.9%에서 22.9%가 된다. 하수도 평균사용료는 내년도 1월 검침분(2월 고지분)부터 1t당 277원에서 374원으로 97원 인상된다.3인 가족을 둔 세대에서 한달 평균치인 15t의 물을 사용할 경우, 하수도 사용료 1개월분이 현행 2천760원에서 3천 555원으로 요금이 795원 늘어난다. △ 종량제봉투 판매가격포항시는 내년부터 종량제봉투 가격을 평균 68% 인상한다. 시는 리터당 읍면 16원, 동 22원인 종량제봉투가격을 32원으로 단일화해 배출자 부담원칙을 강화하기로 했다.기존 이원화돼있던 종량제봉투 가격은 읍면 기준 100%, 동 기준 45%로 각각 부담이 늘어날 전망이다. 봉튜 용량별 가격은 3ℓ 90원, 5ℓ 160원, 10ℓ 320원, 20ℓ 640원, 50ℓ 1천600원, 100ℓ 3천200원이다. 특히 최근 원룸세대가 증가하면서 내년부터는 3ℓ 봉투가 새롭게 선보여 기존 5가지에서 6가지로 늘어난다.△ 음식물쓰레기 처리 수수료포항시는 내년부터 음식물쓰레기 처리 수수료 100% 인상과 더불어 전용용기 배출제를 전면 시행한다.음식물쓰레기는 1ℓ 60원, 5ℓ 220원, 20ℓ 880원, 60ℓ 2천640원, 120ℓ 5천280원이다.또 올해까지는 종량제봉투 또는 전용용기가 병행하며 사용했지만 내년부터는 스티커밴드를 부착한 전용용기만 사용이 가능하다. 시행대상은 다세대주택, 원룸, 단독주택 등 종량제봉투를 사용해 배출하는 가정이며 현재계량장비(RFID) 또는 PE재질 배출용기를 통해서 배출하고 있는 공동주택 등은 해당이 없다.음식물쓰레기 전용용기 구매는 읍면동별 32곳의 판매소를 비롯 행복한가게, EM 생활실천협의회, 음식물쓰레기 제로화 실천 운동본부 등이다. 내년부터 전용용기 미사용시 폐기물관리법 제15조1항 위반에 의거 10만원 이하 과태료를 부과한다. 한편 이같은 공공요금 인상과 관련, 포항시민 김모(50)씨는 "경기 좋아진다기보다 어려워진다는 얘기가 더 많다"며 "이러한 가운데 공공요금마저 올라 새해부터 마음이 무겁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