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김놀기자]최근 전국적으로 포근한 겨울 날씨가 지속되면서 겨울철 놀이공간이 줄어들어 시민들의 아쉬움과 실망이 크다.겨울철 놀이공간엔 썰매장, 스키장, 스케이트장 등이 있으며, 포항의 경우 지난 2008년 상옥리 주민들이 자체 조성한 ‘스마일빌리지상옥 얼음 썰매장’이 있다.산간지역에 위치한 이 얼음 썰매장은 첫 개장 이후 매년 2만5천 명 이상이 방문, 겨울철 놀이공간이 부족한 포항에서 유일한 놀이공간으로 자리 잡았다.올해는 3천여 명의 방문객들을 기대하며 지난 24일 개장했지만 포항의 평균기온이 예년에 비해 영상권에 머물면서 얼음이 제대로 얼지 않아 손님맞이를 할 수 없는 상황이다.이로 인해 개장 소식을 듣고 썰매장을 찾았던 시민들은 아쉬움과 허탈함을 안고 발걸음을 돌려야만 했다.특히 ‘썰매’를 통해 옛 시절에 대한 향수를 느끼며 아이들과 공유할 수 있는 추억거리를 만들려던 어른들도 아쉬움을 토로하고 있다.시민 이모(여‧48)씨는 “모처럼 아이와 즐거운 시간을 보내려고 이 썰매장을 찾았는데 포근한 날씨가 오히려 방해됐다”며 “예전에 비해 겨울철에 놀 수 있는 공간이 적은데다 포항의 유일한 겨울철 놀이공간인 이곳도 날씨로 인해 휴장 상태라 아쉽다”고 말했다.썰매장을 운영하는 스마일빌리지상옥추진위원회 관계자는 “당분간 날씨를 지켜보면서 재개장할 날짜를 정할 계획"이라며 "미리 전화로 연락처를 남겨준다면 날짜가 정해지거든 전화나 메시지로 알리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