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이태헌기자] 기업현장 맞춤형 주문식교육으로 전국적인 명성을 얻고 있는 영진전문대학은 해외취업을 목표로 가동한 ‘일본IT기업주문반(컴퓨터정보계열 소속)’의 재학생 31명 전원이 일본 IT기업에 모두 합격됐다.특히 이 반은 세계적 IT 톱 기업인 소프트뱅크 4명, 인터넷쇼핑업인 라쿠텐 1명, 광학기기 전문 HOYA에 2명 등 일본 내 대기업에 7명이 합격했으며, 13명은 상장기업에, 11명은 유망 중소기업으로부터 합격통지를 받았다.영진이 이처럼 해외기업체서 빛을 발휘할 수 있었던 것은 일찌감치 해외 일자리로 눈을 돌려 해외기업체의 요구에 맞춘 인재를 양성하자고 선제적으로 대응에 나섰기 때문이다.일본 취업반을 담당하고 있는 이중권(45) 교수는 “일본 IT기업은 나이나 학력에 구애됨이 없이 오로지 실력으로 검증한다는데 주목하고 여기가 바로 블루오션이라고 믿고 일본 현지기업의 눈높이에 맞춘 교육과정을 개발하고, 대학에서 적극적인 투자를 한 결과”라고 했다.지난 2007년 문을 ‘일본IT기업주문반’은 3년 뒤인 2009년 첫 졸업생 6명을 일본에 진출시켰다. 이들 중 절반인 3명이 세계적인 IT기업인 일본 소프트뱅크에 입사하게 됐는데 이때부터 영진전문대학은 일본 IT업계로부터 주목받기 시작했다. 이후 2010년 11명, 2011년 4명(후쿠시마 원전영향), 2012년 22명이 합격했고 2013년부터 올해 졸업자까지 3년간 각각 20명, 30명, 36명 등 이 반 전원이 일본으로 취업하는 대기록을 냈고 내년 졸업예정자 31명도 조기에 합격해 4년연속 전원 일본 취업이라는 쾌거를 이뤄냈다.특히 주목할 점은 글로벌 톱 기업으로 진출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다. 2009년 소프트뱅크에 대학 개교 이래 처음으로 3명이 입사한 것을 시발로 2010년 1명, 2012년 5명에 이어 올해도 4명이 합격했다. 또 올해 졸업자 1명이 NTT에 입사하는 등 내년 졸업 예정자를 포함하면 일본내 글로벌 톱 대기업체에 20명이나 진출하는 귀염을 토하며 한국산 토종 기업맞춤형 주문식교육이 세계무대에서 진가를 발휘하며 인증받게 됐다.정영철 교수(38)는 “우리 반은 명절 외는 쉬는 날이 없이 돌아간다. 학기 중엔 아침부터 밤 10시까지 전공 일본어 프로젝트 수행이, 방학 때 역시 학생과 교수가 학교에 나와 오전 전공 4시간, 오후 일본어 2시간, 이후 야간 10시까지 야간자율학습이 진행된다. 이런 과정으로 3년간의 담금질이 4년제 이상의 실력을 쌓게 했고 그 실력을 해외서 인증받았다”고 말했다. -------------길면 자르고, 인터넷에는 그대로 올려주세요~ 글로벌 취업 시장의 벽을 넘기 위한 현지화 전략 또한 남다르다. 2학년 하계방학에 학생들을 6주간 일본에 파견해 기업 간부진 특강과 기업체 견학, 전공수업을 갖는 등 현지의 기업문화와 기업 근무환경을 피부로 느끼게 해 취업에 대한 열의를 높이게 했다. 여기에 더해 일본 취업 컨설턴트를 아예 대학으로 초청해 예비면접을 갖게 해 면접 스킬을 높여줬다.입학할 때부터 소프트뱅크를 목표로 대학 생활을 시작한 김형은(24, 여, 소프트뱅크 합격)씨는 “입학하고 프로그래밍을 처음 배웠는데 성적도 안 오르고 힘도 들고 해서 2학년을 마치고 휴학해 2년간 아르바이트를 했다. 그러던 중 친구들이 일본 취업에 성공해 멋지게 커리어를 쌓으며 일한다는 소식을 접하고 원래 목표였던 일본 취업에 재도전하기로 하고 복학해서 2학년 과정을 다시 밟았다”고. HOYA에 합격한 권경은(24, 여)씨는 “입학 후 하루하루가 한마디로 지옥 같은 나날이었다. 2학년을 마칠 때쯤 계속 수학하기 힘들어 휴학했는데 이후 지도교수님께서 꾸준히 연락주시며 다시 도전할 기회를 만들어 줘 복학으로 일본취업에 성공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한편 일본IT기업주문반 출신으로 일본에 취업한 졸업생들이 ‘재경동창회’를 결성하고 지난달 21일에는 도쿄 올림픽기념관 리셉션 홀에서 일본 면접 차 도쿄를 찾은 후배들을 초대해 격려하는 자리를 마련하고 후배사랑장학금 200만 원을 대학에 쾌척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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