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조윤행기자]
2015년 청도소싸움이 최강전을 끝으로 올해 사업을 마무리 짓고, 오는 2016년 경기를 기약했다.올해 최강전이 이전과 다른 점은 성적에 따라 선발된 4두의 싸움소들이 진정한 왕좌를 가렸다는 점이다. 이번에 우승한 싸움소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갑종체급은 ‘북두’, 을종체급은 ‘범이’, 병종체급은 ‘악돌이’가 우승했으며, 특히 각각 9전승과 11전승이라는 승률 100%의 ‘백머리’와 ‘봄’의 신화가 ‘범이’와 ‘악돌이’에 의해 깨졌다는 것은 한층 의미가 깊다. 이를 보면 소싸움판에서는 영원한 승자도 영원한 패자도 없음을 여실히 보여주는 좋은 계기가 됐다. 상대전적과 준결승에서 싸운 기록을 볼 때 ‘범이’와 ‘악돌이’의 열세가 예상됐으나 이를 보기 좋게 뒤집고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결과가 나와 이날 청도소싸움경기장을 찾은 관람객들을 환호와 열광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오는 2016년에는 싸움소들이 어떤 기술과 능력으로 관람객들을 사로잡을지 귀추가 주목된다.청도소싸움은 2015년 청도공영사업공사의 성과로 비춰진다.청도공영사업공사는 제10대 박문상 사장 취임과 동시에 공격적이며 창의 적인 홍보 전략을 적극적으로 전개했다. 왕발통을 활용한 이색홍보로 지역 축제 등 사람이 몰리는 장소는 가리지 않고 찾아 홍보활동을 펼쳤으며, 지역 단체와의 긴밀한 관계 개선을 통한 청도소싸움경기 사업의 홍보로 연계효과를 이뤄냈다. 그 결과로 취임 후 단 2개월 만에 회차 6억 달성 및 2015년도 경기장 방문객 65만명 유치 등 성공적인 리더쉽을 발휘했다. 또한 청도공영사업공사는 2016년을 ‘자립경영 원년의 해’를 목표로 싸움소 상금 삭감과 임직원들의 각종 수당 반납 및 운영 경비 절감 등 자발적으로 고통을 분담하고 청도의 유일한 공기업으로써 사회적인 책임을 다해 정상적인 경영을 이뤄내겠다는 결의를 다졌다. 박문상 청도공영사업공사 사장은 “청도소싸움을 사랑해 주신 관람객 및 모든 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드리며, 2016년에는 진일보된 모습으로 찾아뵐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청도소싸움경기장은 최강전을 끝으로 혹한기 2주의 휴식기를 갖고 오는 2016년 1월9일부터 소싸움 경기를 시작해 2016년12월25일까지 102일 51회 총 1천224경기가 열리게 된다. 올해와 마찬가지로 매주 토ㆍ일 경기가 진행될 예정이다.내년에는 소싸움경기의 저변확대가 이룩돼 차별화된 레저문화로 완전한 자리를 잡을 것으로 보여지며, 박진감 넘치고 역동적인 문화의 한 장으로 우뚝 서 관광객들의 문화 콘텐츠로 자리 잡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