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한다는 것은영혼 깊이 숨어 있던 태초의 그 물결이급기야 파도가 되어너와 나,이쪽과 저쪽을,가로막는 방파제 앞에서철썩거리며한없이 철썩거리며몸을 허옇게 부수는 일이다◆시의 산책로- 사랑을 노래한, 혹은 사랑을 다룬 시들이 시 가운데에는 단연 많다. 그만큼 사랑은 인생의 ‘테마’가 되고 있다. 남녀 간의 사랑은 말할 것도 없고, 사랑을 위해 살거나 오직 사랑밖에 모르거나, 사랑을 위해 목숨을 버린다는 말은 듣기만 해도 그 얼마나 처절한가. 그렇다. 사랑 자체가 사람의 영혼이며, 자신을 희생해가며 이루어내야 할 숭고한 덕목이라는 데에는 이의가 있을 수 없다. 시인은 시의 화자(話者)를 통해, 사람은 사랑의 성취를 위해 몰입해가는 존재임을 거침없이 술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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