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은 천운(天運)을 타고 난 나라다. 나라가 어려울 때마다 난국을 슬기롭게 헤쳐 나갈 수 있도록 보이지 않는 손이 이끌어주셨다. 그렇다면 18대 대통령에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가 당선된 것도 섭리(攝理) 중의 하나이었을까! 그래서인지 시중에는 “하느님이 보우하사 우리나라만세”라는 애국가의 깊은 의미를 현실과 접목하면서 새마을운동이 성공한 것도 하늘의 축복이라고 풀이하는 여론이 형성되어 있다. 왜 이런 형이상학적인 해석이 국민을 감동시킬까? 요즘 정치를 보면, 국가는 없고 이익집단이의 목소리만 있고, 미래를 위한 꿈은 사라지고 소인배들의 고함소리만 있기 때문이다.이번에 새정치연합 문재인 대표의 ‘어르신 비하’ 망발만 하더라도 아들세대와 아버지세대간의 싸움을 붙여 세가 많은 아들세대의 표를 얻겠다는 얄팍한 수작으로, 이는 평소 보여 온 그의 편 가르기와 친노세력을 들러리로 하여 당권 장악만을 추구하는 파벌정치 의식이 무의식 중에 노출된 것이다. 지난 2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박근혜 정부 복지 후퇴 저지 토크 콘서트’에서 문재인 대표가 박근혜정부 복지정책을 비판하면서 노인세대(어르신 세대라고 표현)를 비하한 것은 청년세대의 표를 얻기 위해 꼼수를 부린 것이다.한국 야당은 노인 세대에 대해 아킬레스건을 갖고 있는 것 같다. 열린우리당 의장이었던 정동영은 “60~70대는 투표 안해도 괜찮다”하여 말썽을 부렸고, 명색이 서울대학교 교수라는 작자가 “서울 노친네들 설득하기 힘든다”면서 투표일을 피하기 위해 부모님들을 수안보 온천행을 예약했다고 한 젊은이에게 “진짜 효자”라고 칭찬을 한 것은 2010년 10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때였다. 이 망나니 같은 꼴을 하고서도 대학 교수라니 창피한 일이다. 더욱이 막말로 한국인의 도덕적 가치를 몰살 시킨 ‘나꼼수’의 김용민을 19대 총선에 공천한 것 등 노인을 의도적으로 인격살인 한 무리들이 야당에 포진하고 있으니 세상을 훤히 들여다보고 있는 노인세대가 지지할 리가 없지 않겠는가!김일성의 침략으로부터 나라를 지켜온 노인세대는, 사사건건 북한 편만 드는 붉은 만도의 세력이 문재인의 지지 호위무사들인 이상 어떻게 새정치민주연합과 문재인을 지지하겠는가! 노인세대를 얕잡아 보지 마라, 노인세대는 세상을 오래 살았다. 세상을 오래 살다보면 세상을 살아온 연륜만큼 안목이 깊고, 세상을 살아온 만큼의 견식과 지혜와 커진다. 문재인의 정치는 한마디로 표만 눈에 보이는 병적 상태다. 어제 말 다르고, 오늘 말 다르니 내일 말은 또 어떻게 달라질지 예측할 수가 없는 사람인데, 어떻게 정권을 맡기겠는가!2011년 9월 노무현재단 이사장인 문재인은 “당장 제주해군기지 공사를 중단하고 기지가 정말 필요한지 타당성을 재검토해야 한다”라고 주장하였다. 제주해군기지는 노무현 전 대통령이 심사숙고 끝에 국가안보를 위해 필요하다는 결단을 내리고 2007년 5월 시작한 사업이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2007년 6월, 제주평화포럼에서 ‘해군기지불가피론’을 제창하였다. 국가안보는 국방의 자주성을 확립하는 토대 위에서 이루어진다는 것을 분명히 말하고, 우리 역사에서 외국 군대가 이 땅을 점령하고 이 땅에서 자기들끼리 전쟁을 하여도 속수무책이었던 청일전쟁과 러일전쟁을 예로 들기도 하였다.노무현의 전위대장 유시민 전 장관은 제주해군기지가 너무 작다면서 확장을 주장하기도 하였으며, 이해찬 전 총리도 “제주가 평화의 섬이라는 이유로 군사기지 건설을 반대하는 것은 안 된다고”고 피력하기도 하였다.이들 뿐만이 아니라 노 정부 총리였던 한명숙도 제주해군기지는 군사 전략상 절대 필요한 사업이라고 강력히 주장하기도 했다.그런데 주군(主君)이 국가안보의 절대성을 주장하면서 심혈을 기울여 추진하였던 사업을 그의 비서실장을 하였던 문재인이 주군 사후 등을 돌리고 반대를 외치면서, 정신병자 같은 나부랭이들의 폐지론에 앞장선 것은 정치인이기 전에 인간적으로도 도리가 아닌 표리부동한 짓이다. 표를 얻기 위해서는 간도 쓸개도 버리고 빌붙는 기회주의자에게 나라를 맡긴다면 하루아침에 나라가 거덜 나는 것은 불문가지다. 이런 오욕의 역사를 수없이 보아온 노인세대의 문재인 비토는 당연한 결론이다.제주도 같은 ‘평화의 섬’에 군사기지를 건설할 수 없다는 회귀한 논리를 펴는 종교인들에게, 사실은 종교인이라고 칭하기가 민망한 존재들이지만, 그들의 논리에 대하여 문재인 대표는 당연히 ‘말도 안 되는 헛소리’라고 질타하고 국가의 안전보장을 위한 것이라면 우리 모두가 적극적으로 협력하는 것이 국민이 도리라고 외쳤다면 노인세대도 당연히 그를 포용하였을 것이다.왜냐하면, 이 나라를 지키기 위해 목숨 걸고 싸웠던 세대가 바로 문재인이 말하는 어르신네세대들이며, 헐벗고 굶주리는 백성으로 가득하던 나라를 오늘 세계 10위권의 경제대국으로 만든 장본인들이 노인세대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