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신동선기자]
최근 포항시 북구 장량동의 인구가 7만 명을 돌파했다.하지만 각종 민원을 해결 해야 할 관할 기관의 행정력은 인구증가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28일 포항시 북구 장량동사무소에 따르면 경남 사천시에 살던 김현근(43)씨가 지난 24일 장량동으로 전입, 경북도 행정동으로는 가장 많은 7만의 인구를 기록했다.장량동은 지난 2007년까지만 하더라도 주민수가 2만 5천명에 불과했지만 양덕토지구획정리지구 개발 등으로 신도시가 조성되면서 2008년 인구는 3만 명으로 늘었고, 2011년 12월 경북 최초로 5만 인구를 넘어섰다.이어 2013년 10월에 6만 명을 돌파한 후 2년 2개월 만에 인구 7만명을 돌파했다.갑자기 늘어난 인구만큼이나 이 지역의 민원발생도 급속히 증가하고 있다. 특히 신도시 곳곳에 버려진 쓰레기와 인도를 점령한 건축공사장의 자재, 신고 되지 않은 건축물 등이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게다가 관할 주민센터에는 매일 민원인들로 넘쳐 순번을 기다려야 하는 경우가 자주 발생하고 있다.청사가 너무 좁다는 민원인들의 주장도 제기되고 있지만 이렇다 할 구체적인 계획은 아직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시는 장량동주민센터의 폭주하는 민원을 해소하기 위해 최근 양덕동에 분소를 마련했으나 주민센터로 밀려드는 민원을 처리하기에는 역부족인 실정이다.또 생활 쓰레기 등 민원을 해결하기 위해 주민들의 신고와 포상제를 운영하고 있으나 단속을 피해 불법투기를 하는 일부 주민들 때문에 이마저도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다.이같은 문제들은 향후 장량동에 더 많은 인구가 유입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시급히 풀어야 할 과제인 것으로 드러났다.장량동은 앞으로 인접한 영일만항 배후단지 준공과 영일만산단의 외자유치 등 기업유치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고, 장성침촌지구개발 외 여러 건의 도시개발사업이 현재 진행 중에 있어 2018년이면 인구 8만을 넘는 대규모 행정동이 될 것으로 보인다.최만달 장량동장은 “경상북도 행정동 중 장량동 인구가 가장 먼저 7만 명을 돌파했다”며 “보다 살기 좋은 장량동을 만드는 것은 물론 포항을 대표하는 주거문화를 이루기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