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김놀기자] 올해 초 정부의 금연구역 확대 정책에 따라 금연구역이 늘어났음에도 길거리나 금연 구역에서까지 담배를 피우는 흡연자들이 목격되고 있다.이에 따라 금연구역 내 흡연에 대한 계도 및 단속 강화는 물론 흡연자들의 의식 개선도 요구된다.포항남‧북구보건소에 따르면 현재 포항지역 내 금연구역은 총 1만5천383곳으로 PC방, 목욕탕, 도서관, 초‧중‧고등학교, 일반 음식점 등이 해당된다.담뱃값 인상과 더불어 갈수록 늘어나는 금연구역에 한때 갈 곳 잃은 흡연자들은 금연 클리닉으로 대거 몰렸다.하지만 참지 못하고 금연을 포기한 이들이 다시 흡연자로 가세, 집과 길거리, 금연구역에서도 버젓이 담배를 피우며 흡연욕구를 충족시키고 있다.특히 PC방의 경우 금연 구역으로 지정됐지만 여전히 흡연공간으로 인식돼 단속을 나온 보건소 직원에게 오히려 흡연자가 항의하는 등 좀처럼 개선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이처럼 금연구역을 무색케 만드는 흡연에 비흡연자들은 원치 않는 담배 연기를 마시며 간접흡연으로 피해를 받고 있다.게다가 학교 근처, 도서관 등 장소를 가리지 않는 흡연자들로 인해 어린이들과 청소년들까지 간전흡연에 노출되면서 건강은 물론 흡연 유무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시민 이모(여‧26)씨는 “성숙한 시민의식을 지닌 흡연자라면 공공장소에서까지 피해를 주면서까지 담배를 피우진 않을 것”이라며 “정책을 따라오지 못하는 흡연자들의 의식 개선과 단속활동 강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이와 관련, 남구보건소 관계자는 “단속을 나가서 금연구역임을 설명하는데도 여전히 항의하는 흡연자들이 많아 강화하기도 난감하다”며 “이들의 인식개선에 대해선 시간을 두고 계획을 세워야 될 것을 보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