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노재현기자] 경북도가 차세대 첨단소재로 부각되고 있는 탄티늄(탄소+타이타늄)시대를 열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타이타늄은 고강도(강철의 2.5배) 이면서 경량화 특성으로 항공, 국방, 자동차의 핵심소재로 사용되고 있으며 특히 바닷물에서도 3년간 부식되지 않을 만큼 고내식성으로 선박, 잠수함, 해양플랜트 등에 필수적인 소재다.또 인체 알레르기 반응이 없어 인공관절, 임플란트 등 의료분야에도 널리 상용되고 있다. 그러나 타이타늄은 4번째로 풍부한 원소이나 일부 국가만이 원천기술을 보유한 독점소재로써 개발된 지 60여 년이 지났으나 신규 시장진출 국가가 없는 상황이다. 때문에 2012년 기준 수입단가가 533%나 폭증하는 등 해외 종속이 심화되고 있다.경북도는 이에 2012년 250조원에서 2025년 600조원 규모가 예상되는 타이타늄의 세계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전략적인 행보에 들어간 것이다.경북도는 타이타늄 소재산업이 지난 16일 정부의 지역전략산업으로 선정됨에 따라 포스텍(학계), KPCM(기업), RIST(연구원)와 포항, 구미, 경산, 영천 등 시군이 참여하는 합동 대책회의를 22일 가졌다. 이번 회의는 타이타늄 산업에 대한 이해와 공감을 바탕으로 도의 역량이 총 결집된 마스터플랜을 수립하고, 예타 중인 탄소산업과의 연계를 통한 이른바 ‘탄타늄시대(탄소+타이타늄)’를 열어가기 위한 전략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도는 포항, 경산 등이 포스코(소재), KPCM(용해,주조), RIST(연구원), 포스텍(대학) 등이 집적돼 타이타늄 산업육성의 최적지로 판단하고 있다.포스코의 경우 ‘잉곳(카자흐스탄) 생산공장’이 준공되면서 안정적인 소재 공급처를 확보하고, 냉연코일 제품을 상업 생산하는 등 본격적으로 사업화에 나서고 있다. 이에 따라 도는 내년 3월까지 타이타늄산업 발전계획을 구체화하기 위해 지역 산학연관 및 시군이 참여하는 ‘경북 타이타늄발전협의회’를 구성하고 정기적인 포럼을 개최해 나갈 계획이다.아울러 산업 육성을 위해 전용단지 조성(10만평), 원천소재기술개발센터, 시험인증센터, 타이타늄산업연구원 등 산업육성 인프라 구축과 기업설립을 제약하는 환경관련 규제를 완화하고 우수한 인재의 양성과 유치를 유도할 수 있는 방안을 중심으로 정부에 건의할 방침이다. 사업이 가시화 되면 포항의 타이타늄 소재를 중심으로 영천, 구미, 경산의 항공, 국방, 자동차부품 등 수요산업을 연결하는 타이타늄 첨단소재산업클러스터가 조성되게 된다.나아가 인접한 울산·경남·대구의 친환경 자동차, 항공, 국방, 조선산업의 핵심부품 공급처로 경북이 관련 산업의 중심축으로 급부상 될 전망이다. 전국 타이타늄 관련 기업이 경북내 클러스터로 집적될 경우 소재·부품 생산액 39조원, 수출 135억 불, 관련 일자리 5.5만 명(2025년 기준)으로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김관용 지사는 “타이타늄의 지역전략산업 선정으로 예타 중인 탄소와 더불어 첨단소재산업벨트를 구축하는 계기를 마련한 것”이라며 “향후 현장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구체적인 액션 플랜을 마련하고 주력산업과 미래성장산업을 동시에 견인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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