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이태헌기자] 대구보건대 치기공과 3학년 김은진(21) 씨가 제43회 치과기공사 국가고시에서 전국수석을 차지했다.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이하 국시원)에서 최근 발표한 이번 시험에서 김 씨는 305점 만점에 293점(96.1점/100점 환산 기준)을 획득, 응시자 1천380명 중에서 1등으로 합격했다. 국시원으로부터 수석 합격소식을 직접 전 해 들은 김 씨는 “모의고사 성적이 좋게나와 약간 기대는 했지만 실제로 호명될 줄은 몰랐다”며 “모의고사와 특강 등 대학에서 마련한 국시 대비 프로그램에빠짐없이 참석하며 부족한 부분을 채워나간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경기도 용인에서 고교를 졸업한 김 씨는 처음부터 글로벌 치기공사가 되기 위해 대구보건대에 지원했다. 재학 중에는 CAD/CAM 동아리활동과 해외취업반에 가입하는 등 학과 공부에 매달렸고 학과 스터디 튜터로 봉사하며 하위권 학생들의 공부를 도와줬다. 이번 국시에는 자신이 도와준 그룹 학생 10명이 전원 합격하는 성과를 올렸고 졸업평점도 4.5점 만점에 4.3점으로 최상위 권에 속했다. 김 씨를 지도한 치기공과 이종도(54) 교수는 “학과 모든 일에 적극적인 매우 모범적인 학생으로 성적이 우수해 전국수석에 도전해 보라고 권했다”고 전했다. 김은진 씨는 “수도권 대형 임플란트 회사 등에서 2~3년간 실력을 쌓은 후 캐나다로 해외취업을 생각하고 있다”며 “한국 치과기공사의 실력은 세계가 인정하는 만큼 열심히 배워서 이론과 실무능력을 겸비한 세계 최고의 치과기공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첫 발표한 국가고시 결과에서 전국 수석을 배출한 대구보건대는 지난해 임상병리사 국시에서 이경환 씨가 전국수석을, 안경사 국시에서 이근영 씨가 전국차석을 차지하는 등 최근 8년 동안 8명의 국가고시 수석을 배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