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이태헌기자] 우리나라 1호로 남자간호사가 사우디아라비아 병원으로 진출한다.2012년 영남이공대 간호학과를 졸업한 후 서울 백병원에서 약 3년간 근무하던 박병우(26) 군이 KOSAnet의 주선으로 사우디아라비아의 수도 리야드에 있는 KAMC(King Abdulaziz Medical City) 취업에 성공했다.KAMC는 사우디 왕립보건국 산하의 병원으로 1천229병상의 대규모 병원이다. 박병우 군은 KAMC로 부터 매월 400만원의 급여와 숙소제공, 그리고 년 30일의 휴가와 년1회 한국 왕복 항공권 등 꽤 양호한 조건으로 채용이 됐다.사우디를 비롯한 중동국가들은 대부분의 간호인력을 외국 간호사들의 수급을 통해 해결해 왔으나 그동안 종교적 관습의 문제로 남자간호사들은 취업은 허락하지 않았다. 그러나 사우디 당국이 중환자실에 한해 최초로 남자간호사들의 진출을 허용했고 그 첫 번째 주인공이 바로 박병우 군이다.사우디 보건국의 보건인력 모집을 위임받은 코사넷(KOSAnet)의 이준 대표는 “박병우 군의 사우디 진출은 매우 큰 의미가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최근 남자 간호사들이 많이 늘어나고 있는데 반해 그들의 진로와 전망은 매우 불투명한 편이다. 해외취업을 원하는 남자간호사들은 사우디로의 진출에 적극적인 관심을 가져볼만 하다”고 말했다.오는 30일 출국을 앞둔 박병우 군은 “목표은 미국간호사가 되는 것으로 사우디의 병원시스템은 미국과 매우 흡사해서 제 목표를 이루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며 "우리나라 첫 남자간호사라고 하니 어깨가 무겁지만 사명감을 갖고 최선을 다해서 우리나라 남자 간호사들의 중동진출에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