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노재현기자]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21일 올해를 마무리하는 기자회견을 열어 ‘일자리 창출’을 최우선하는 내년도 10대 도정방향을 발표했다. 이날 김 지사 내년도 중점방향으로 △좋은 일자리 만들기 △투자유치와 수출확대 △도청이전과 한반도 허리경제권 시대 △7대 스마트 융복합 산업 △환동해 바다시대 △田(전)자형 국가 광역교통망 △만리장성 프로그램 △행복공동체 △경북형 새마을운동 세계화 △문화융성과 통일공감 프로젝트를 제시했다.김 지사는 “내년도 경북은 신도청 시대의 개막, 신도청 중심의 새로운 협력의 틀 설정, 지역‧권역별 균형발전 등 어느 때 보다 많은 과제에 직면해 있다”면서 “도민의 높은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다시 한 번 신발 끈을 졸라매고 도정의 역량을 결집해 나갈 것”이라며 이와 같이 밝혔다.무엇보다 내년에는 일자리 창출과 투자유치에 집중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김 지사는 “일자리야 말로 도민의 가장 큰 바람이자 최고의 복지”라면서 “일자리를 하나라도 더 늘리기 위해 도정의 모든 역량을 집중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청년창업, 청년 해외취업을 입체적으로 지원하고, 지역이전 공공기관에 대한 실국장 분담제를 통해 지역인재 채용비율을 18%에서 30%까지 늘릴 계획이다. 또 청년 일자리 미스매치 해소를 위해 지역기업과 청년 간의 ‘희망이음 프로젝트’를 대대적으로 전개하고, 지역 중소기업의 1社 1人 채용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지속가능한 ‘일자리 협력의 틀’도 확충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도와 지역대학, 기업 간의 일자리 협의체를 가동하고, 도시와 농촌 간의 일자리 협력을 위한 두레공동체를 9개 시군에서 23개 전 시군으로 확대키로 했다.투자유치와 수출에도 강력한 드라이브를 건다. 우선 고용효과가 큰 관광‧레저 산업과 신성장 산업을 타켓으로 전방위적인 투자유치 활동을 펼쳐나간다. 중소기업의 해외시장 개척단 파견을 대폭 확대하고, 중소기업에 대한 수출보험‧국제특송‧수출물류비 지원 규모도 늘린다는 복안이다.경북도의 광역협력의 틀도 크게 변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금까지 동남권에 머물렀던 광역협력 체계를 내년 도청이전을 계기로 충청권과 수도권으로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이와 연계한 동서축 SOC확충, 첨단산업밸리, 국가산단 등을 본격적으로 추진해 ‘한반도 허리 경제권’ 시대를 열어나가겠다는 전략이다. 환동해안권을 국제물류, 국제해양관광의 거점으로 육성하겠다는 계획안도 제시했다. 영일만신항 크루즈항 개발은 이미 내년도 국가예산에 설계비가 반영되면서 본격 괘도에 오르며 울진 후포와 영덕 강구, 포항 두호‧양포, 경주 감포를 잇는 마리나루트 개발도 본격화 한다. 가속기 클러스터, 동해안 연구개발 특구, 원자력 해체기술 연구센터 유치 등 산업역량 강화를 위해서도 다양한 사업들도 추진된다.경북도는 올해에 이어서 내년에도 신성장 동력 확충에 집중하고 있다. 핵심적으로 탄소와 타이타늄, 3D프린팅, 스마트기기, 로봇, 바이오‧백신, 항공 등 7대 스마트 융복합 산업벨트를 육성하겠다는 방안이다.광역교통망은 국가 전체적으로 볼 때, L자형에서 U자형으로 변화된 만큼 이제는 田자형으로 만들겠다는 의지도 밝혔다.도는 이를 위해 앞으로는 기존 사업을 앞당기는 동시에, 동서 축을 연결하는 고속도로, 철도 등 신규 SOC를 관철시키는데 주력해 나갈 계획이다.특히 한-중 FTA를 지역 중소기업이 한단계 도약을 발판으로 만들고, 중국인 관광객 100만 시대를 앞당기기 위해 ‘만리장성 프로그램’을 대대적으로 펼쳐나가기로 했다. 아울러 ‘행복공동체’를 통해 느낌이 있는 복지 구현을 위해 가족공동체 운동인 ‘할매할배의 날’을 전국적으로 확산하는 한편, 복지공동체, 민생공동체를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한다.이 밖에‘새마을운동 세계화 확산’과‘문화융성과 통일공감 프로젝트’를 역점적으로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김 지사가 올해 성과로는 “지난 4월 ‘세계 물포럼’을 필두로 ‘세계군인체육대회’, ‘실크로드 경주 2015’를 연달아 성공시켜 경북의 위상을 높인 일은 큰 보람으로 남는다”고 소회를 밝혔다. 마지막으로 김 지사는 ‘차세중추(嵯世中樞)’ 2016년 신년화두로 제시했다.‘차세중추’는 희망의 미래 세대에 나라의 중심으로 우뚝 서겠다는 의미를 지녔다. 도청이전을 계기로 ‘한반도 허리 경제권’의 주역으로서 국가 발전을 앞장서서 이끌어 나가겠다는 의지를 표현한 것으로 풀이된다.김 지사는 “경북이 지금까지 늘 그래 왔듯이, 내년에도 차세중추(嵯世中樞)의 사명감으로, 미래 세대를 위해 신도청 시대의 새로운 역사를 열고, 다시 한 번, 나라발전의 중심에 경북도를 우뚝 세우겠다”면서 “병신년(丙申年) 새해에도 도민과 끊임없이 소통하면서, 멈칫하거나 주저함 없이 도민만을 바라보고 달려 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