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조봉현 기자] 겨울철만 되면 연례행사처럼 크고 작은 화재가 발생, 소방관들이 다치거나 무엇하고도 바꿀 수 없는 고귀한 생명까지 잃는 안타까운 소식이 언론을 통해 전해지곤 한다. 최근 5년간 화재현장 등에서 순직하거나 트라우마로 인해 목숨을 잃은 소방관이 무려 70여 명에 육박한다. 화재현장이나 위험한 곳에 처해있는 사람들은 그곳을 빠져나오는 반면에 생명을 담보로 위험을 무릅쓰고 화재현장이나 위험한 곳으로 뛰어들어가 화마와 싸우는 사람이 바로 소방관들이다. 최근 한 매체에서 밝힌 현직 소방공무원 627명을 대상으로 한 근무여건 개선에 관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3년간 현장근무 중 부상한 소방관이 19%인 120명으로 나왔다. `행정 평가상의 불이익` 때문에 치료비를 본인 부담으로 처리했다고 말한 소방관이 무려 80%인 99명이다. 공상으로 처리하지 못한 경우가 신고절차가 복잡하고 신청 가능 부상의 기준이 없다고 말했다. 소방공무원들은 직무 위험군으로 분류돼 민간보험도 부분제한을 받고 있는가 하면 보장성 상해보험의 경우도 보험료가 할증되거나 보험가입조차 거절당한다. 새해에는 소방공무원들이 치료비 걱정 없이 국민을 위해 헌신할 수 있는 제도적 보안을 기대해 본다. 소방공무원들은 다른 직렬 공무원과 비교하며 승진도 적체돼 빠른 승진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소방공무원들의 실상이 이런데도 국민 달러 3만 시대라 말할 수 있는가? 경상북도는 도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고 있는 소방공무원들에게 개인보호장비는 물론 처우를 획기적으로 개선해 지역사회 저변에서 공공을 위해 힘쓰는 소방공무원들이 앞으론 대접받고 모두가 뒷걸음 칠 때 누구보다 용감하게 사지로 뛰어들어가는 그들을 진정한 영웅이라는 칭호를 부여하면서 대접할 때라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