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류길호기자] 새누리당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와 새정치민주연합 김부겸 전 의원이 15일 대구 수성구 선거관리위원회에서 예비후보 등록을 했다.4·13 총선 예비후보 등록 첫날인 이날 두 후보는 오전 9시 나란히 예비후보등록신청서를 제출해 ‘빅매치’를 예고했다.김 전 지사가 오전 8시 50분께 도착하고 5분이 지나 김 전 의원이 모습을 보였다.두 사람은 반갑게 악수하며 취재진을 향해 포즈를 취한 뒤 선관위 직원에게 후보등록 서류를 건넸다. 먼저 등록을 마친 김문수 전 지사는 "페어플레이로 경쟁하겠다"며 “주민을 섬기는 일꾼이 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그는 또 “대구 정치 1번지 수성갑에서 깨끗한 정치, 국민을 주인으로 섬기는 정치를 하겠습니다. 말이 아닌 발로 뛰는 현장정치로 시민 여러분의 기대에 부응하겠다”면서 “대구를 대한민국 정치의 선봉, 경제의 심장, 선진통일강국 건설의 중심으로 일으켜 세우겠다”고 덧붙였다.김부겸 전 의원은 “두 사람의 경쟁은 민주주의의 진면목이 될 것”이라며 “대구의 변화, 대한민국을 살리는 선택을 해 달라”고 말했다.그는 또 “하나의 당이 독점하다보니 정치인들이 나태해졌다. 일을 하지 않는다. 정치는 국민을 섬겨야 한다”면서 “침체에 빠진 대구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어야 한다. 정치가 앞장서서 일을 해야 경제가 살아난다. 그러기 위해서는 대구 정치도 경쟁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전 의원은 또 “국민을 섬기는 정치인, 국민에게 자신을 섬기라는 정치인을 심판해 달라”고 덧붙였다. 두 사람은 고교·대학 선후배 사이다.김 전 의원이 김 전 지사에게 ‘형님’이라고 부르는 등 화기애애한 모습을 보였다.한편, 김부겸 전 의원은 지난 19대 총선에서 이한구 국회의원과 경합을 벌여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후보로서 득표율 40.42%의 경이적인 기록을 세운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