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노재현기자] 경북도가 동해안 시대를 앞당기기 위한 고삐를 힘차게 당기고 있다. 15일 경북도에 따르면 내년도 동해안 해양관광·레저 인프라 확산을 위해 추진하고 있는 해양관광시설 개발사업이 해양수산부의 국가정책사업으로 채택됐다. 이번 채택에는 경북 동해안의 신 관광수요를 충족할 다양한 해양자원과 이와 연계 가능 육상자원이 풍부한 점이 작용됐다. 뿐만 아니라 스킨스쿠버, 바다낚시 등 해중 및 해상레포츠에 적합한 해양환경을 가지고 있어 환동해권의 해양관광·레저의 중심지역으로 성장발전 할 수 있는 잠재력이 무궁무진해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도는 내년도 동해안 관광개발을 위해 동해안 등대관광벨트 조성을 비롯해 5개시군 연안지역 해양친수공간 확충, 해양레저 인프라구축 및 해양레포츠지원, 동해안 해양레포츠체험벨트 조성 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 경북 동해안 관광개발 시너지 효과 기대 경북 동해안은 2012년 기준 경북관광객 1억 576만 명 중 동해안을 방문한 관광객이 4천558만 명으로 43.1%에 이른다. 이중 내륙지역을 제외한 해양관광객이 1천846만 명으로 40.5%를 차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 개통한 포항KTX직결선과 경주-감포 간 국도 4호선 4차로 확장, 내년에 완공예정인 상주·영덕 간 고속도로, 동해중부선 확충 등으로 경북 동해안을 방문하는 관광객이 증가할 것을 대비해 도차원의 선제적 정책대안의 마련에 힘써 온 바 있다.특히 2013년 11월 해양수산부의 출범과 함께 신설된 동해안발전본부가 태동되면서 정부의 ‘해양관광·레저 진흥’ 정책과 연계해 동해안의 미래 먹거리산업을 발굴하는데 노력해 왔다. 결과적으로 경북도의 동해안 해양관광시설 개발 역점사업이 정부 국정과제와 제2차 해양관광진흥기본계획(2014~2023년)을 연계한 향후 동해안의 광역 접근성 향상과 맞물려 지역에 미치는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동해안을 융복합 사계절 해양관광·레포츠 벨트로 조성! 해양관광이 여름한철 관광에서 벗어난 사계절 해양관광과 레포츠 편의제공, 주 5일제 정착 등 생활패턴이 변화되면서 해양레저관광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추세다. 이에 따라 경북도는 해양관광레포츠 기반을 확충해 사계절 즐겨 찾는 체험, 휴양, 힐링을 위한 해양공간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포항 구항 연안유휴지에는 국내 최초 부력식 수변공원을 조성해 특색 있는 휴식공간을 제공하고 송도동~환여동 해안 변은 장식용 조형물인 워터폴리를 설치함으로써 도심 내 산재한 해양관광 자원과 연결해 시너지 효과를 올린다는 복안이다. 또 행정수도인 세종시를 기준으로 정동향에 위치한 영덕군 축산항과 뛰어난 해양관광자원을 보유한 울릉군 남양항 일원에는 친수공간을 조성해 지역 이미지를 개선하고 관광객들이 쉽게 이용할 수 있는 해양관광 명소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아울러 정부의 ‘해양관광·레저 진흥정책’과 연계해 동해안에 산재한 111개 등대를 콘텐츠로 관광벨트화시켜 고부가가치산업으로 육성하한다.이와 함께 영덕 ‘고래불해양복합타운’과 울진지역의 ‘거북초사계절해중공원’을 조성해 사계절 휴양과 레포츠가 가능한 신 해양문화 창조지대로 만들어 나갈 방침이다.
▲해양관광시설 개발 전략사업 추진내년부터 동해안 일원 등대 해양관광벨트 조성사업 본격 추진된다.체류형 관광객의 유치를 위해 등대주변 해양관광 문화공간 거점개발을 추진하는 프로젝트인 이 사업은 내년부터 2020년까지 총 890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조성은 2016년도 1단계사업으로 포항, 경주, 영덕, 울진, 울릉에 거점개발 등대콘텐츠 인프라구축에 나선다. 2단계인 2018년부터는 관광객이 보다 쉽게 등대를 체험할 수 있는 소프트 인프라 확충, 등대마을(8개소) 선정과 사진찍기 좋은 등대명소(6개소), 작은 등대도서관(7개소) 조성한다. 아울러 등대콘텐츠를 활용한 관광상품의 개발을 위해 동해안 등대체험축제와 스토리가 있는 등대프로그램, KTX 등대 인문열차 도입으로 동해안의 아름다운 해안경관과 해맞이를 즐기려는 등대관광객의 유치에 집중할 계획이다.지금까지 항구와 해수욕장을 중심으로 해양관광객의 유치에 정책적인 노력을 했다면 앞으로는 新동해안 등대관광벨트를 조성해 4계절 해양힐링 문화공간으로 변화시키겠다는 의미다. 당장 내년부터 포항 여남지구 해양문화공간에 조성 34억 원, 영덕 병곡항 등대체험문화공간 조성 6억 원, 울진 후포등대 해양문화공간 조성 6억 원, 울릉 행남지구 스카이힐링로드 개발사업 3억 원 등 49억 원(국비 26억 원)을 투자한다.
▲연안과 지역특화자원을 연계한 해양친수공간 확충에 박차도는 올해부터 2018년까지 900억 원(국비 464억 원, 지방비 436억 원) 투입해 해양친수공간의 지속적인 확충으로 관광자원화에 집중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항구항 연안유휴지 해양공원(100억 원) △포항 동빈내항 워터폴리(50억 원) △경주 형산강수상테마공원(80억 원) 조성에 박차를 가한다. 또 △신정동진(축산항) 미항 건설(90억 원) △영덕 고해불 해양복합타운(200억 원) △울진 거북초 해중공원(90억 원) △울릉 남양 해양관광 친수 공간(150억 원) △울릉 황토구미 소라계단 진입로(30억 원) 개설 외 올해 7월 준공된 울릉 천부해양관광단지(200억 원) 조성 등을 통해 관광자원화 시킨다는 계획이다.
▲지속적인 해양레저 인프라 구축 및 체험벨트 조성내년 신규로 추진하는 포항 형산강 수상레저타운 조성(90억 원)사업과 울진에서 열리는 ‘제11회 전국해양스포츠제전(8월12일~15일 15억 원)’의 원활한 운영지원, 영덕·울진의 해양레포츠센터를 활용한 해양레포츠 교육지원(6천만 원)도 계속 추진한다. 또 상주 낙단보의 수상레저센터(46억 원) 건립, 울진 오산항의 스킨스쿠버리조트 조성사업(250억 원) 준공 등 해양레저관광 인프라 구축으로 해양레저사업 추진에 내실을 기할 계획이다.경북 동해안에는 5개의 마리나항만 예정구역과 2개의 어촌마리나역이 지정됐으며 해양레포츠센터 2개소, 바다낚시공원 3개소, 레저선박 계류장 2개소 등 다양한 해양레포츠체험 활동을 위한 기반시설이 완비됐다. 앞으로도 2020년까지 총 960억원을 투입해 사계절형 해양레포츠 거점개발, 체류형 해양레포츠 인프라 확충, 요트체험 마리나 네트워크 구축, 해양레포츠 관광상품 개발과 명품화, 해양레포츠 연계·지원 시스템 구축 등 5대 추진전략 설정과 함께 우선 거점개발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김관용 지사는“신동해안 해양관광시대를 이끌어 등대관광벨트, 연안과 지역특화자원을 연계한 해양친수공간, 해양레저 인프라·체험벨트 조성으로 기존의 해수욕장 중심에서 벗어나 해양레포츠체험을 위한 관광객 유치에 정책적으로 노력하겠다”면서 “이를 통해 경북 동해안시대가 앞당겨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