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신동선기자] 오천읍 세계리 원주민들이 최근 해병대교육단 진입도로 미활용 부지에 대해 자신들에게 다시 매각해 줄 것을 촉구하고 있다.매각을 요구하는 오 모(55)씨 등 20여명은 15일 해병대교육단 입구에서 지난 2003년 6월부터 교육단 진입도로 개설을 위해 매입한 북구 오천읍 세계리 일원의 토지 중 도로를 개설하고 남은 미 활용 토지를 원주민들에게 환매할 것을 요구하는 피켓시위를 벌였다.이 진입도로는 당초 둑을 쌓아 건립하려고 했지만, 2007년 도로 높이를 낮춰 개설해 미활용부지 1만여㎡ 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이 미활용 부지 환매와 관련, 오씨 등은 국방시설본부를 상대로 법원에 소유권이전을 위한 소송를 제기했으나 1심은 패소했고, 현재 대구지법 민사3부에서 항소심이 진행중이다. 오씨 등은 1심에서  제척기간(권리에 대해 법률상으로 정해진 존속기간)이 지나 환매권을 행사할 수 없다는 이유로 패소했다며 이는 차일피일 환매를 미뤄 온 국방시설본부의 책임이라고 주장했다.이들은 또 제척기간이 끝나는 시점인 지난 2013년 환매대금을 공탁하면 충분히 시효기간에 상관없이 미활용 토지를 매입할 수 있었음에도 국방시설본부 관계자가 이를 알려주지 않아 법률적인 지식이 부족한 원주민들은 환매권을 행사할 수 없게 됐었다며 하소연했다.실제로 제척기간 내에 환매를 요구한 원주민들 가운데 9명은 환매대금 공탁을 했고 이들 중 5명은 환매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해병대교육단은 2007년 교육단 진입도로를 준공, 미활용부지에 대해서 주차시설, 자전거 통행도로 등으로 사용할 계획이었으나 예산확보 등의 어려움으로 실행되지 않았다.국방시설본부가 2011년 12월 창설되면서 해병대교육단으로부터 이 미활용부지를 인수받아 관리했다. 한편 국방시설본부 측은 “법원에서 항소심이 진행중으로 판결에 따라 진행될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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