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노재현기자] 경북지역 농자재 중소기업의 우수 제품이 유라시아 시장진출 가능성을 보였다. 14일 경북도에 따르면 유라시아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지난 2일부터 5일까지 4일간 터키 농업수도 안탈리아에서 열린 농업박람회(Growtech Eurasis 2015)에 참가했다.터키와 인근 중동·유럽은 농업을 국가 기간산업으로 육성하고 있을 만큼 무게감을 두고 있다. 이번 박람회에는 경북기업 10개사를 포함해 30개국 650개사가 참가했으며 레바논, 요르단, 이란, 그리스 등에서 7만 5천여명의 바이어가 방문한 유라시아 최대 농업전시회다. 경북은 우수 농자재 기업을 필두로 작년에 이어 두 번째로 단체관으로 참가해 세계의 바이어들에게 한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그 결과 전시회 기간 동안 원예용 결속기와 올리브 농장용 차광망의 경우 4만3천 불 규모의 현장계약을 체결했으며, 일부제품에 대해서는 바이어가 직원을 직접 파견해 세부 사용방법 교육을 받게 하는 등 적극적인 판매의지를 표명하기도 했다. 또 전시장을 직접 방문한 중동, 유럽, 중앙아시아, 아프리카 바이어들과 312건에 모두 365만불 규모의 상담을 이뤘으며 이 가운데 132만8천불 정도는 이른 시일 내에 계약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휴대용 전동가위를 취급하는 예천 A사는 작년에 만난 바이어를 다시 만나 3억원 규모의 견적요청을 받았고, 성주 B사는 다국적 종자기업 몬산토의 터키 독점 디스트리뷰터인 Proto사의 농장을 직접 방문해 농업용 태양광 차단막 모델하우스를 공동으로 건설하기로 협의하는 등 현지진출이 가시화되고 있다. 조성희 글로벌통상협력과장은“터키는 농업산업 발전을 위해 경북도와 2012년 농업과학기술분야 협력MOU를 체결하는 등 선진국으로부터 다양한 기술이전·도입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번 전시회는 유라시아 시장진출을 위한 최적의 지리적 강점을 보유하고 있어 경북 농자재 기업의 수출확대를 위한 중요한 교두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