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노재현기자]
경북지역의 산업구조가 탄소, 백신, 안전로봇 등 신산업을 중심으로 크게 재편될 전망이다.경북의 산업구조는 글로벌 경기 둔화에 따른 수출 감소 등으로 주력산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새로운 먹거리 산업의 부상이 절실한 시점에서 경북도가 대형 예타사업 및 다양한 신규 국가사업 유치를 성공하면서 지역의 산업지도가 업그레이드 되고 있기 때문이다. 14일 경북도에 따르면 올해 추진 중인 예타사업 5건 가운데 3건이 통과되는 최대의 성과를 거뒀다. 대형 국책사업인 예타사업이 매년 1~2건 통과에 불과한 만큼 매우 어렵고 힘든 점을 감안 하면 한 지역에서 3건이 통과한 것은 상당히 이례적인 일이다. 올해 추진중인 예타사업 가운데 △웨어러블 스마트 디바이스 소재개발사업(1천272억 원) △국민안전로봇 프로젝트(710억 원) △경북형 스마트그리드 확산사업(3천722억 원) 등 3건(총 5천704억 원)이 예타를 통과했다. 나머지 △융복합 탄소성형 부품산업 클러스터 조성(5천85억 원) △백신 글로벌 산업화 기반 구축사업(2천300억 원)이 내년 상반기 예타에 통과하게 되면 총 1조 3천억 원 규모의 국책사업 유치를 통해 산업구조 재편에 급물살을 탈 것으로 기대된다.
웨어러블 스마트 디바이스 소재개발사업 예타 통과는 기존 모바일 테스트베드와 3D융합산업 인프라와의 연계로 ‘들고 다니던 휴대폰 시대’에서 착용형 스마트기기 시대로의 변화인 ‘포스트 휴대폰 시대’를 경북이 열어가게 되는 것이다. 국민안전로봇 프로젝트는 육상분야 대형 예타사업으로 기존 수중건설로봇과의의 시너지 효과가 극대화 될 경우 경북지역은 명실상부한 로봇산업의 메카로 부상하게 된다. 융복합 탄소성형 부품산업 클러스터 조성사업은 도레이사의 원천소재를 기반으로 IT, 자동차, 항공기 등 첨단소재가 활용되는 경북의 주력·응용산업을 고부가 산업으로 전환하는 새로운 모멘텀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백신 글로벌 산업화 기반 구축사업은 경북 북부권역 미래 첨단산업 분야의 첫 시발점으로서 기존 SK케미칼의 기업 인프라와 바이오연구원, 벤처프라자 등 백신생산 역량을 강화해 안동 일원을 세계적 백신 메카로 우뚝 서게 될 전망이다. 스마트그리드 확산사업은 신도청 지역 및 혁신도시를 우선 에너지 명품도시로 전환하고, 향후 경북 전역으로 확대되면서 동해안 에너지클러스터 사업 등과 연계될 경우 경북이 신재생에너지 산업의 중심지가 될 수 있다. 도는 이밖에 2016년도 신규사업으로 3D프린팅을 비롯해 철도차량 기반구축, 무선전력전송산업 등 14개사업에서 총 7천776억 원 규모의 국가사업을 유치하는 성과도 이뤘다. 도는 아울러 이런 대형 예타사업과 확보된 신규사업을 기반으로 향후 7대 신산업 분야를 선정해 집중 육성하고 R&D특구와 창조경제혁신센터가 이를 뒷받침하는 양대 중심축이 되도록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도가 선정한 7대 신산업은 △ IOT신사업 △ 바이오·백신 △무인기술 △로봇융합 △첨단소재 △K-뷰티·테라피 △⑦스마트 녹색산업 등이다. 김관용 지사는 "어려운 국가재정 속에서도 1조원을 넘는 미래 먹거리 사업이 유치된 것은 지역발전에 대한 전 도민의 간절한 염원과 합심의 결과로 가슴 깊이 감사드린다.”면서“앞으로 7대 신산업을 추진해 나감에 있어서도 지역을 넘어 국가경제 발전 차원에서 다른 지역과 큰 틀에서 협력해 지역산업 발전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열어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