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강동진기자] 포스코가 비철금속 제련·합금사업을 하는 포스하이메탈을 합병한다. 포스코는 지난 11일 100% 자회사 포스하이메탈과 소규모 합병을 결정했다. 이는 포스코가 포스하이메탈이 자체적으로 경쟁력을 갖추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포스하이메탈은 지난해 매출 1천866억원을 기록했지만 177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하는 등 적자가 이어지며 완전자본잠식 상태다. 작년 판매량은 14만t, 매출은 1천866억원이었다. 영업이익은 30억원이었으나 금융비용 등으로 인한 영업외손실이 561억원에 달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포스하이메탈은 설립 초기 차입비중이 70%로 컸고, 금융권 차입금 만기 시 금리인상 요구를 받아 금융비용이 증가했다”며 “고순도용융 페로망간은 포스코의 고망간강 제조에 꼭 필요하기 때문에 통합 운영해 효율성을 높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포스코는 최근 30억원 규모 포스하이메탈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등 지원을 해왔지만 결국 포스코로 흡수하는 방안을 선택했다. 포스하이메탈이 자동차용 강판에 사용되는 원재료를 생산하는 만큼 안정적인 수급을 고려한 결정으로 해석된다. 한편 포스코엔지니어링(`A-`)의 신용등급 전망이 기존 안정적(Stable)에서 부정적(Negative)으로 변경됐다고 나이스신평이 17일 밝혔다.나이스신평은 "현금창출력이 저하되고, 운전자금 부담으로 차입금과 유동성 위험이 확대됐다"며 "해외 연결자회사의 손실 발생 등으로 수익창출력 및 재무안정성이 떨어질 수 있다는 점이 고려됐다"고 설명했다.나이스신평에 따르면 포스코엔지의 매출액 대비 조정영업익(EBIT)은 작년과 지난 3·4분기(누적)에 각각 1.7%와 0.1%를 나타내는 등 저조한 영업수익성이 지속되고 있다. 이는 운전자금 부담으로 이어져, 실질적 무차입 환경에서 665억 원의 순차입금으로 재무구조의 부담이 커졌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