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강동진기자] 한국의 수출을 견인하고 있는 철강, 석유화학, 섬유업계는 올들어 수출 물량 감소와 가격 하락 등으로 가장 힘든 한 해를 보내고 있다.이같은 결과는 최근 열린 산업통상자원부의 간담회에서 나왔다.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11일 오후 무역협회 회의실에서 어느 해보다 힘든 시기를 보낸 철강, 석유화학, 섬유업계의 수출 경쟁력 제고 방안을 모색키 위한 수출간담회를 개최했다.이날 간담회는 최근 수출부진 및 세계 경기둔화, 저유가, 엔ㆍ유로화 약세 등 세계 경기적인 요인뿐만 아니라 중국의 공급과잉 등으로 수출둔화세가 장기화될 가능성이 있어 민관이 총력 대응하기 위해 열렸다.이날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철강산업의 경우, 수출 물량은 소폭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수출 단가가 전년대비 13.5% 급락함에 따라 11월까지 수출이 전년대비 14.4% 감소한 278억 달러이다. 이와 관련, 철강협회 관계자는 “최근 나라마다 보호무역 색채가 짙은 무역정책을 쓰는 바람에 우리나라의 철강 수출이 더 고전을 하고 있다”면서 “중국 경제성장 둔화 및 세계 경기부진 등으로 당분간 수출증가는 어려운 상황이다”라고 어두운 전망을 했다. 또 “철강업계는 수출경쟁력 강화를 위해 국내 업계 간에 과당 수출경쟁 억제를 위해 업계 자율적으로 선제적 구조조정을 추진하고 있으며 초저가 수입은 구조조정 등 업계의 노력이 퇴색될 우려가 있다”며 정부의 정책적 지원을 희망했다.이날 간담회에서 철강업계는 한ㆍ중 정부채널을 통해 중국의 불공정 수입 자제를 요청했다. 또 수출시장 다변화를 위한 현지 시장정보, 법률정보 등을 파악할 수 있는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무역사절단 파견 등을 통한 새로운 바이어를 발굴할 수 있도록 정부차원에서 지원해 달라고 요청했다.석유화학 산업의 경우도 2015년에 수출 물량이 증가했으나 유가하락에 따른 제품가격 하락으로 전년대비 21.7% 감소한 377억 달러다.섬유산업도 세계 교역 둔화와 중국의 수출 감소, 단가하락으로 2015년 연간 수출이 10.2% 하락한 143억 달러로 예상된다.이날 박일준 산업부 산업정책실장은 마무리 발언을 통해 “오늘 간담회는 업계 관계자의 생생한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유익한 시간이었다”며 “업계의 의견을 정부차원에서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서 정책에 반영토록 노력하겠다”고 답변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박일준 산업부 산업정책실장, 송재빈 철강협회 부회장, 김현태 석유화학협회 부회장, 윤수영 섬유산업연합회 부회장, 포스코 손창환 전무, 현대제철 이성수 이사, 동국제강 이현식 이사, 롯데케미칼 전병도 상무, 효성 김영호 상무, 성광 이원규 상무 등 정부, 업계 등에서 20여 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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