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김놀기자] ‘쿱 택시’(Coop-taxi)가 서울에 이어 두 번째로 포항에서 출범한다.한국택시협동조합(이하 택시협)은 10일 포항지역 내 쿱 택시 운행을 위해 대광운수와 택시 48대 및 운수사업면허, 시설 일체 등에 대한 인수계약을 체결했다.올해 연말까지 인수가 완료되면 경북도 내에선 첫 쿱 택시 출범으로 향후 대구, 경주, 부산, 울산 등 영남권 쿱 택시 보급의 거점이 될 것으로 택시협은 기대하고 있다.택시협에 따르면 쿱 택시는 국내 최초 우리사주협동조합으로 ‘투명한 경영’, ‘민주적 운영’, ‘공정한 분배’를 통해 조합원인 택시기사의 실질적인 수익증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이를 위해 사업주의 선 이익 보장제도인 ‘사납금’이 없으며 보험료, 가스비 등 운영자금을 제외한 모든 수익금을 기사들에게 배당한다.또 50만 원 한도의 복지카드, 고객친절복장 등도 지급한다.포항에서 운행 예정인 쿱 택시는 총 48대이며, 기존 대광운수의 기사 50명은 고용승계를 통해 출자금 2천만 원을 내고 조합에 가입한 상태다.1대당 2명의 기사가 교대로 운행할 계획이므로 46명을 더 모집할 예정이다.김병구 포항-한국택시협동조합 추진위원장은 “쿱 택시가 안정적으로 정착된다면 택시 기사들의 소득증가와 함께 의욕, 긍지 등도 높아질 것이다”며 “이를 통해 승차거부, 불친절, 불법 합승 등의 문제점도 해결 될 것으로 보인다”고 기대를 드러냈다.또한 박계동 택시협 이사장은 “포항에도 서울처럼 쿱 택시가 잘 정착해서 운전하는 택시기사와 타는 승객 모두가 만족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한편 쿱 택시 출범과 관련, 일각에선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지난 1월 부산에서도 택시협동조합이 출범했지만 기존 택시 회사를 보유하고 있던 소수 조합원이 지분을 독식하면서 실패한 바 있기 때문이다.아울러 기존 택시기사들 사이에서도 쿱 택시에 대한 의견이 나뉠 것으로 예상돼 제대로 정착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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