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강동진기자] 세계 최초로 제철부산물인 슬래그를 이용한 바잘트 제품이 첫 수출길에 올라 관심을 끌고 있다.화제의 기업은 포항시 청하면에 위치한 동도바잘트산업(회장 윤희수)이다.이 회사는 10일 청하면 고현리 청하공장에서 연산 6천t 규모의 데모플랜트 설비에서 생산한 Basalt제품을 생산, 첫 출하식을 가졌다. 이날 첫 출하식 제품은 호주로 가는 수출품이다.이날 첫 출하식을 가진 데모플랜트 설비는 동도바잘트산업이 포스코와 4년간 동반성장 프로그램을 통해 ‘건식용융법’이라는 기술로 제철슬래그에서 신소재 제품 개발에 성공한 이후 처음으로 제품생산 상용화 설비란 점에서 큰 의의를 지닌다.이 회사는 내년 연말께에는 연간 200억 원대의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이날 윤희수 회장은 “첫 출하가 있기까지 수많은 난관이 있었지만 동반성장 지원을 통해 4년 동안 지원해준 포스코, 포항창조경제센터, 중소기업진흥공단의 아낌 없는 지원 덕분에 가능했다”며 “더불어 국책과제에 참여한 해양대학교, 국민대학교, 고등기술연구원 등의 담당자와 소속연구원들에도 감사하다”고 말했다.이 회사는 천연현무암을 원자재로 극한의 내마모와 내부식성, 내화학성이 필요한 제철원료 이송라인, 각종 설비배관, 원료저장 빈(bin) 및 상ㆍ하수도 관로, 건축자재 등을 생산하는데 원료인 현무암을 전량 수입에 의존해 원가부담으로 고민하던 중 포스코와 손잡고 슬래그로 바잘트 내마모제품을 세계 최초로 국산화에 성공했다.이번 설비 구축으로 동도바잘트산업은 그 동안 수입에 의존하던 현무암을 자체 개발함으로써 원가절감에 따른 가격경쟁력 확보, 원천기술확보, 천연자원대체효과 등 다양한 국제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됐으며 국내는 물론 해외수출시장 진출에도 청신호가 켜지게 됐다.포스코 역시 그 동안 슬래그 소재를 건축용 원료로만 재활용해왔으나 국내서 바잘트 개발에 성공함에 따라 연간 2천만 톤 이상 배출되는 제철슬래그 중 일부를 고가의 기능성 제품으로 탈바꿈시킬 수 있는 경제적인 효과까지 노릴 수 있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