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이태헌기자] 대구시교육청은 얼마 전 비를 맞으며 화물차 운전사를 도와 차도에 떨어진 화물을 정리한 함지고 학생 8명에게 교육감 표창을 수여키로 했다.표창장은 11일 오전 9시 40분에 우동기 교육감이 함지고등학교에 직접 찾아가 수여할 예정이다.지난 11월 18일 함지고 3학년 학생 8명(김정윤, 박선영, 박소정, 석지원, 우수민, 윤지현, 이지영, 장수빈)은 오전 수업을 마치고 오후 1시경 하교하는 길에 쾅 소리가 나서 주변을 돌아보다 길 건너 화물차에서 철물이 떨어진 것을 발견했다. “다같이 도와드리자”는 박선영 학생의 말에 모두들 횡단보도를 건너 차도로 나가 몇몇 학생들은 비를 맞으며 혼자 화물을 줍고 있던 운전사를 도와 짐을 정리했고, 몇몇은 다른 차들이 비켜갈 수 있도록 수신호를 보냈다.학생들의 선행은 반대편 차도에서 유턴 대기 중이던 운전사가 이들의 모습을 사진 찍어 한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뽐뿌)에 ‘착한 여학생들이네요~’라는 제목으로 게시하면서 알려졌다. 우수민 학생은 “우리가 도와드리자 화물차 아저씨의 굳어있던 얼굴이 밝아지셔서 뿌듯했습니다. 당연한 일을 했을 뿐인데 이번 일을 계기로 신문의 주인공도 되고 주변 사람들의 칭찬을 많이 받게 되어 스스로도 보람을 느꼈고, 앞으로도 어려움에 처한 사람을 보면 지나치지 않고 적극적으로 도와드려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고 말했다.우동기 교육감은 “요즘 시민들의 무관심으로 인한 안타까운 소식들이 많은데, 이런 미담 사례가 학생들과 시민들에게 귀감이 될 수 있도록 널리 알리기 위해 표창을 수여키로 했다. 학생들의 선행이 널리 퍼져 우리 사회를 좀 더 훈훈하게 만드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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