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대도시 중에서 마지막으로 남아 있던 보스턴의 `월가 점령` 시위대가 10일(현지시간) 경찰에 강제 해산됐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보스턴 경찰은 이날 새벽 5시께 시위대가 2개월 보름째 진을 치고 있는 금융중심지 듀이 광장에 100여명의 병력을 보내 농성자들을 모두 내보냈다. 해산 명령에 불응한 남성 32명과 여성 14명 등 46명이 체포됐으나 경찰과의 물리적 충돌은 없었다. 앞서 법원은 시위대의 광장 점거가 불법이라는 결정을 내렸고, 토머스 메니노 보스턴 시장은 시위대에 8일 자정까지 광장을 떠날 것을 통보했다. 이후 100여명의 농성자들은 현장을 떠났으나 일부는 끝까지 남아 경찰에 강제 연행되는 방식을 택했다. 다른 도시에서는 경찰의 해산 과정에서 부상자가 발생하기도 했으나, 보스턴 경찰은 이날 진압장비 없이 현장에 투입됐고 시위대도 순순히 체포에 응했다. 윌리엄 에번스 보스턴 경찰서장은 "시위대를 해산한 것은 공공시설의 무단점유 때문이지 수정헌법 1조에 따른 집회의 자유를 부인해서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월가 점령 시위의 진원지로 미 전역은 물론 세계 곳곳에서 동조시위를 이끌어냈던 뉴욕 맨해튼 주코티 공원의 시위대는 지난달 15일 해산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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