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조영삼기자]
수협중앙회가 독도 해역에서 해난사고를 당한 어선의 위치를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신속한 구조 지원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췄다고 10일 밝혔다.
수협은 최근 어선의 위치 등의 정보를 실시간으로 전송하는 초단파대 무선전화 위치발신(VHF-DSC)단말기와 교신할 수 있는 중계소를 독도에 설치했다.
또 태풍, 적조 등 자연재해 발생시 체계적인 상황분석을 통해 어업인에게 정확한 정보제공을 하기 위한 상황관제시스템도 구축해 운영에 들어간다.
수협은 최근 수협중앙회 안전조업상황실에서 상황관제시스템 구축 및 독도중계소 전파발사식을 열었다.
VHF-DSC 독도중계소는 수협이 올해 해양수산부와 경찰청이 맺은 ‘독도 어선안전모니터링 시스템 구축 및 시설이용에 관한 업무협약’에 따라 설치됐다.
독도 주변해역까지 중계소를 설치함으로써 출어선의 통신 불감지대를 해소하자는게 협약의 목적이다.
이로써 독도를 기준으로 반경 120km내에 있는 어선들과 교신을 할 수 있게 돼 이 해역에서 조업 중인 어선의 안전망이 크게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VHF-DSC는 선박의 위치가 자동 발신되는 시스템으로 신속한 구조대처와 실시간 위치파악이 가능한 통신장비다.
유사시 어선이 조난구조 신호를 보내면 수협은 어선의 위치를 실시간으로 파악해 인근에 조업중인 어선이나 해군, 해경에 상황을 전파해 신속하고 정확한 구조를 지원하는 역할을 한다.
수협은 독도를 포함해 우리나라 전 해역 42곳에 이같은 중계소를 설치하고 연안 120km 범위내에서 어선의 조난신호를 전국 16곳의 어업정보통신국에서 24시간 파악하고 있다.
이번에 새롭게 구축한 상황관제시스템은 어선으로부터 접수된 위치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하고 해난사고 등 긴급상황이 발생 할때 체계적인 지휘통제를 하는 시스템으로 특히, 제주, 군산, 주문진에 고화질 CCTV를 설치해 각 해역별 현장을 보고 상황판단을 할 수 있다.
수협 관계자는 “이번 상황관제시스템과 독도중계소는 어업인들의 생명을 더욱 안전하고 체계적으로 보호하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